손담비 첫 주연 '배반의 장미', 섹시코미디 통할까 (종합)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손담비가 '배반의 장미'로 첫 스크린 주연에 나선다.

10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배반의 장미'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김인권, 정상훈, 손담비, 김성철과 박진영 감독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진영 감독은 "캐스팅이 상상 이상으로 잘 됐다. 진행을 하면서 느꼈던 부분이 내가 꼭 어떤 연출 의도를 갖고 하는 것보다 연기자 분들에게 맡기면 배우들에게 기대 이상의 연기가 나오더라. 그래서 그걸 밀고 나갔다"라며 "정상훈, 김인권은 대부분 코미디 연기라고 하면 잘 하겠지만 과연 손담비가 코미디 이미지로 괜찮을까 싶었다. 걱정이 됐는데 상상 이상으로 재미있는 분이었다"라고 밝혔다.'

극 중 아이디 배반의 장미인 손담비는 "여자가 나밖에 없어서,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오빠들이 잘 받아주셔서 즐거웠다. 웃음이 끊이지 않는 역할이었다. 이미지가 내 성격과 다른 부분이 많은데 오빠들과 호흡을 하면서 톤을 맞췄다"라고 설명했다.

또 손담비는 코미디 장르에 도전한 소감에 대해 "코미디 역할에 별로 힘든 것은 없었다. 친구들과 같이 있을 때도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하다보니까 코미디 모습들이 많이 보여진 것 같다. 코믹과 잘 맞게 보여지지 않았나 싶다"라고 밝혔다.

손담비는 극 중 밀착된 원피스를 입고 러닝타임 내내 등장한다.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기 때문. 그는 "엄청 불편했고 앉을 때는 특히나 그랬다. 옷을 한 벌 밖에 안 입었다. 난 목적이 있게 다가가는 사람이다보니까 섹시한 면을 인위적으로 추가한 것들이 있다. 의도가 있게 다가간 배반의 장미라서 불편하더라도 남성 분들이 보기에 반할 수 있게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영화는 모든 분들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코미디다. 많은 분들이 와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배반의 장미'는 슬픈 인생사를 뒤로하고 떠날 결심을 했지만 아직 하고싶은 것도, 미련도 많은 세 남자와 한 여자의 특별한 하루를 그린 코미디극이다. 오는 18일 개봉.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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