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가을만 되면 꼭 올라오더라.” 김태형 감독이 경기 전 던진 너스레였다.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맞대결을 갖는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 7승 7패로 팽팽하게 맞선 양 팀은 장원준(두산), 김광현(SK)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경기에 앞서 잔여경기 마운드 운영 방안에 대해 전하던 김태형 감독은 SK 더그아웃을 바라보며 “가을만 되면 꼭 올라온다”라며 웃었다. SK가 왕조를 세우던 시절부터 가을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인 박정권을 의식하며 던진 말이었다. 실제 박정권의 별명은 ‘가을 사나이’다.
베테랑 박정권은 올 시즌 단 11경기 출장에 그쳤다. 박정권이 100경기 미만을 소화한 것은 2008시즌(56경기) 이후 10년만이다. 제이미 로맥이 붙박이 1루수로 활약하는 등 팀 전력상 박정권에게 주어지는 기회가 적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변수가 생겼다. 외야수 노수광이 불의의 손가락부상을 입어 잔여경기는 물론 포스트시즌 출전 여부도 불투명해진 것. SK는 노수광을 대신해 좌타자 박정권을 1군에 등록했고, 박정권은 지난 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홈런을 때리는 등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적장 김태형 감독이 박정권을 향해 농을 던진 이유다.
선수 구성상 1군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비웠지만, 베테랑 박정권의 가세는 ‘가을야구’를 앞둔 SK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요소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박정권이 선수단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주전 출전은 힘들 수도 있지만, 벤치에 있는 것만 해도 팀에 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힐만 감독은 최근 흔들리고 있는 불펜 정비에 대해 “경기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도 있어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코치들도 아쉬운 부분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힐만 감독은 이어 “남은 3경기에서 산체스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다. 추가 등판 없이 정규시즌을 마칠 수도 있지만, 이에 대비한 계획은 세워두고 있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2군 타자들을 상대로 라이브 피칭을 소화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트레이 힐만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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