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감독 7명이 꼽은 18-19시즌 우승후보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7표다.

2018-2019 KBL SKT 5GX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린 10일 서울 JW 메리어트호텔. 미디어데이 단골질문이 나왔다. 10개 구단 감독에게 자신의 소속팀을 제외하고 다른 팀 중에서 우승후보를 꼽아달라고 했다. 무려 7명의 감독이 현대모비스를 지목했다.

그럴 만하다. 올 시즌 KBL은 많이 바뀐다. 외국선수 장신선수 신장제한 2m 규정이 생겼다. 이런 상황서 현대모비스는 라건아를 국내선수로 받아들였다. 사실상 현대모비스는 외국선수 3명으로 시즌을 치른다. 이종현, 라건아, 함지훈으로 구성된 4~5번 라인은 KBL 최강이다.

여기에 노련한 양동근, 함지훈이 있고, 전준범의 군 입대 공백을 베테랑 문태종과 오용준으로 메웠다. 이대성도 오랜만에 풀타임 시즌을 맞이한다. 그 어느 시즌보다 가용인원이 많다. 전 포지션에 걸쳐 부족한 부분이 없다. 부상자가 많은 SK, 장, 단점이 극명한 KCC, LG 등에 비해 확실히 안정적이다.

DB 이상범 감독은 "현대모비스다. 멤버가 좋아서 그런 게 아니다. 다른 팀도 멤버는 좋다. 현대모비스가 조직력이 제일 위라고 판단 된다"라고 말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꾸준히 해왔던 선수들, 특히 라건아가 다시 합류했기 때문에 3년 전처럼 다시 우승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젊은 선수와 나이 든 선수들의 조합이 좋을 것 같다. 올 시즌 원탑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SK 문경은 감독은 "현대모비스는 신구조화가 이뤄진 팀이다. 신인선수들도 완전한 신인도 아니다. 이대성 이종현 라건아까지 좋은 위치에 있다. 양동근 함지훈 등 고참들이 포진하면서 조직력이 좋다 강력한 우승후보다"라고 밝혔다. LG 현주엽 감독도 "이전보다 교체선수들의 층이 두꺼워졌다. 성적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도 "얼마 전까지 SK도 생각했는데 부상, 팀 정보를 들으니 역시 현대모비스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KCC 추승균 감독은 "SK는 부상선수가 있어서 초반에 힘들지 않을까 싶다. 현대모비스가 우승에 가장 가까운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른 답도 있었다. KGC 김승기 감독은 "너무 현대모비스만 나와서 유재학 감독님 어깨가 무거울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유 감독은 "괜찮아"라고 했다. 김 감독은 "모비스라기보다 KCC"라고 밝혔다.

KT 서동철 감독은 "LG다. 현대모비스, KCC가 가장 강한 팀이라고 생각하는데 최근 외국선수 포함 연습경기 나름 준비한다고 했는데 크게 졌다. 그 모습이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외국선수 2명 포함 경기력이 좋아 보였다. 우승후보로 꼽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어떤 답을 남겼을까. 걸작이다. 그는 "다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기분이라고 좋으라고 동부"라고 말했다. 이에 이 감독이 "아니, DB예요 DB"라고 맞받아쳤다.

[양동근과 유재학 감독(오른쪽).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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