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SK 와이번스 김광현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11승째를 따낸 가운데 SK도 2위를 확정, 플레이오프를 맞이하게 됐다.
김광현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2자책) 호투를 펼치며 SK의 12-5 완승에 기여했다.
팔꿈치수술에 이은 재활로 2017시즌을 비웠던 김광현은 이로써 11승 8패 평균 자책점 2.98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성공적으로 복귀시즌을 마무리한 셈이다. 마침 SK도 잔여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2위를 확정지어 의미도 배가됐다.
타선의 지원, 호투가 조화를 이뤄 따낸 승리였다. 1회초 제이미 로맥이 만루홈런을 터뜨려 기분 좋게 경기를 맞이한 김광현은 두산 타선을 5이닝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SK가 6-2로 쫓긴 5회말 1사 1, 2루에서는 김재환의 6-4-3 병살타를 유도, 대량실점 위기서 벗어나기도 했다.
김광현은 이날 총 87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40개) 최고구속은 151km였다. 슬라이더(37개)를 주무기로 삼은 가운데 커브(9개), 투심(1개)도 적절히 구사하며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김광현은 경기종료 후 “팀이 2위를 확정 짓는 경기여서 뜻 깊었다. 마지막 등판에서 포스트시즌 예행연습을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이어 “부상 없이 시즌을 치러 행복하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친 소감은?
“지난 경기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여 한 번 더 기회를 얻고 싶었다. 포스트시즌에 대비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왔다. 마침 팀이 2위를 확정 짓는 경기어서 더 뜻 깊었다.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지난 경기가 마지막 등판이었다면, 포스트시즌에 무거운 마음으로 임했을 것 같다. 좋은 기억이 있는 잠실에서 두산을 상대로 이겨서 기쁘다.”
-5회말 손혁 코치가 마운드에 방문했는데?
“사실 투구수는 80개까지였다. 5이닝 80개에 맞춰 던지려고 하다 보니 공이 많아졌다. 몸은 전혀 문제없다. 팀이 2위를 확정지어서 만족한다.”
-복귀시즌을 돌아본다면?
“팀이 2위를 확정지어 좋은 시즌이었다고 할 수 있다. 몸 상태도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 부상 없이 시즌을 치러 너무 행복하고, 만족스럽다. 감독님이 관리해주신 덕분에 잘 던질 수 있었다. 내년, 내후년이 더 중요하다. 일단 포스트시즌에서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때마침 날씨도 추워져서 포스트시즌 느낌이 났다. 예행연습을 한 것 같다(웃음). 포스트시즌에서 최대 투구수는 100개일 것 같은데, 모르겠다. 감독님의 지시에 따를 생각이다.”
-5회말 1사 1, 2루 위기에서 슬라이더로 김재환을 병살타 처리했는데?
“운이 좋았다. 김재환 선수의 컨디션이 안 좋았던 것 같다.”
[김광현.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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