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중국 언론이 인도와 졸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한 자국 대표팀과 리피 감독에 대해 거센 비판을 가했다.
중국은 13일 오후(한국시각) 중국 쑤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인도와의 평가전에서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A매치 3경기 연속 무득점 부진에 빠진 중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7위의 약체 인도를 상대로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소후닷컴은 14일 '중국축구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리피는 은퇴하게 내버려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세계 인구의 3분의1이 넘는 양국가가 펼친 맞대결을 '지구더비'라고 언급하?d서도 '경기를 지켜본 27억명은 제대로된 플레이를 하고 있는 선수를 찾아보지 못했다'며 경기 내용에 대해 혹평했다.
특히 소후닷컴은 중국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리피 감독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 매체는 리피 감독이 인도전을 마친 후 "중국리그는 시즌 종반에 있다. 몇몇 선수는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선수들이 리그에서 치열한 승부를 하고 있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몇몇 부상도 있었다"고 말한 내용을 전했다. 이에 대해 '웨일스에 0-6으로 패했을 때와 했던 것과 비슷한 말'이라며 '리피 감독은 문제를 제대로 보고 있지 못하고 있고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월드컵 이후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복귀하지 않았고 호날두 역시 포르투갈도 대표팀에 복귀하지 않았다. 크로아티아는 만주키치가 대표팀을 떠났다. 많은 국가의 대표팀들은 변화를 주고 있다'며 '다른 강팀들과 비교하기 힘들지만 리피는 2년가까이 대표팀을 지휘했고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지휘하기도 했다'며 리피의 지도력 부재를 지적했다. 중국 언론은 리피가 지난해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을 꺾은 것을 대표팀에서 달성한 거의 유일한 업적으로 손꼽고 있다.
특히 중국 언론은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남아공월드컵에선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조별리그서 탈락한 사실을 꼬집었다. 소후닷컴은 '리피는 문제점을 반복하고 있다. 이탈리아 대표팀을 지휘한 마지막 시기에는 베테랑 선수들에게 의존했다. 이탈리아 대표팀은 딜레마에 빠졌고 어린 선수들은 베테랑 선수들의 부족한 에너지를 채우지 못했다'고 전하며 현재 중국 대표팀 역시 변화가 부족하다고 비난했다.
한편 리피 감독은 지난 1일 이탈리아 라디오 안치오스포르트를 통해 내년 1월 아시안컵이 끝나면 이탈리아로 돌아가고 싶다는 계획을 전했다. 다수의 중국 현지 언론은 리피가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을 경우 중국올림픽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히딩크 감독이 적임자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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