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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제 첫인상이 차갑다는 편견이 있어요. '업신짤' 아직도 돌더라고요."
손담비는 15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배반의 장미'(감독 박진영 배급 태원엔터테인먼트) 관련 인터뷰에서 가수에서 영화배우로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딛은 소감을 전했다.
2007년 가수로 데뷔해 '미쳤어', '토요일 밤에', '아몰레드', 'queen' 등 다수의 곡을 히트시킨 손담비는 다양한 드라마에서도 활약했다. 이어 영화로는 '탐정: 리턴즈'에 이어 첫 주연작 '배반의 장미'로 대중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인다.
"가수로서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연기를 하면서 가수 이미지를 지운다기보다는, 지워질 수도 없는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서 가수 활동을 아예 안 하겠다고 선언을 했어요. 연기 쪽으로 집중을 하고 싶어서, 제 마지막 목표는 연기와 가수를 같이 하고 싶어요. 그런 것들이 이뤄지려면 연기로서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어야 하겠다고 생각했어요. 연기에 대한 갈증을 그나마 덜어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도회적인 이미지 때문에 그동안 부잣집 딸 혹은 차도녀 캐릭터 섭외가 들어왔던 손담비는 일부러 해당 캐릭터들을 피했다. 그는 "이미지가 겹치고 너무 뻔한 것 같아서 일부러 그런 이미지를 피했다"라고 전했다.
"제 안에 코믹적인 게 있다고 생각해서, 저는 세상 진지한데 주변 사람들이 웃긴 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제 안에 꿈틀거리는 것이 있나보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코믹한 것, 섹시한 캐릭터를 해보자고 생각했고 그런 점에서 '배반의 장미'로 많이 충족됐던 것 같아요. (정)려원 언니가 VIP 시사회로 봤는데 '보기 좋았다, 네 모습 같았다, 라고 말해줬어요. 단점도 이야기해줬는데, 몇 부분에서 발음이 샜다고 디테일하게 말해줬어요.(웃음)"
손담비는 자신을 둘러싼 '차갑다'라는 편견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피력했다. 그는 "나를 너무 차갑게 보시는 거 같다"라고 표현했다.
"저를 모르시는 연예인 분들이 제가 적극적으로 먼저 인사를 하지 않으면 싸가지 없어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차갑다는 수식어들이 워낙 많아서, 심하게 웃으면서 인사하는 버릇이 생겼어요. 원래는 이렇지 않은데 털털한 면이 강하고 여자 성향보다는 남자 성향이 조금 더 있다보니까 조금 더 있는 것 같아요. 내가 먼저 다가가는 것으로 성격이 바뀐 것 같아요. '업신짤'도 한몫했어요. 그게 0.1초 사이에 찍힌 것일 텐데 제 안에 그런 표정이 있나봐요.(웃음) 가수할 때 특유의 표정이 나오는 걸 보면, 섹시하게 보이려고 하다가 찍힌 짤일텐데 이 짤을 이렇게 사랑해주시다니, 업신짤을 아직도 많은 분들이 이야기해주세요."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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