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천안 안경남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3경기 연속 결장한 이승우(엘라스 베로나)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이유는 간단했다. 벤치 생각에 이승우보다 기량이 좋은 선수가 더 많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나마와의 10월 A매치 두 번째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벤투호는 부임 후 4경기 무패행진(2승2무)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승우는 보이지 않았다. 우루과이전에 이어 2연속 결장이다. 지난 달 칠레전까지 포함하면 3연속이다.
이승우는 벤투 감독 부임 후 코스타리카전을 교체로 뛴 게 전부다.
벤투 감독은 이승우가 왜 뛰지 못했냐는 취재진 질문에 “다른 선수가 투입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속팀에서 뛰지 못해서는 아니다. 일부 선수는 이승우와 조건이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기성용도 소속팀 뉴캐슬에서 최근 결장했다.
계속되는 추가질문에 벤투 감독은 보다 냉정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이승우와 같은 포지션에 있는 다른 선수들의 능력이 좋다”며 이승우가 교체로 뛰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결국, 이승우가 지금 대표팀 내 경쟁에서 처져 있다는 얘기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물론 포지션 경쟁자인 남태희(알두하일), 황희찬(함부르크) 그리고 문선민(인천), 황인범(대전)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이다.
선수 발탁 권한은 감독에게 있다. 벤투 감독이 훈련 과정에서 이승우의 기량이 다른 선수들에 미치지 못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승우도 벤투 감독의 의중을 파악한 듯 현 상황에 대한 불만 대신 분발을 다짐했다. 그는 “선택은 감독의 권한이다. 뛰든 안 뛰든 대표팀에 오는 건 영광이다. 노력하면 기회가 올 것이다. 더 성장해야 할 시기다”고 말했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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