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복귀 원하는 오승환, 콜로라도 손에 달렸다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윤욱재 기자] '돌부처' 오승환(36·콜로라도 로키스)이 내년 시즌 KBO 리그로 돌아온다?

예상치 못한 전개가 펼쳐질 수도 있다. 올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73경기에 등판, 6승 3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2.63으로 맹활약한 오승환이 국내 복귀 의사를 비친 것이다.

오승환은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스탠딩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오승환은 "사실 나는 한국에 복귀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내가 힘이 떨어져서 한국에 돌아오는 것보다는 그게 낫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국내 복귀 가능성을 열었다.

오승환은 내년 시즌에도 콜로라도에서 뛰어야 한다. 이미 베스팅 옵션을 채워 내년 시즌에도 자동적으로 계약이 연장됐기 때문이다. 만약 오승환이 국내에서 뛰려면 콜로라도가 오승환을 방출해줘야 가능한 일이다.

오승환이 KBO 리그로 돌아온다면 삼성 라이온즈로 복귀하는 것만 가능한 상태. 이미 일본과 미국을 거치면서 오랜 해외 생활을 겪은 오승환으로선 도전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 도전할 단계는 아니다"라는 오승환의 말에서도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오승환이 내년에 KBO 리그로 돌아와도 개막부터 출전할 수는 없다. 해외 원정도박 파문으로 인해 KBO로부터 7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고 이는 국내 복귀시 곧바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과연 오승환은 내년 시즌 어디에서 공을 던질 것인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의 오승환이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입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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