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국제축구연맹(FIFA) 테크니컬스터디그룹(TSG) 분석 결과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축구가 선보인 기동력은 32개 출전국 중에서 평균 이상의 능력을 선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FIFA TSG는 18일(한국시각) 러시아월드컵 보고서를 공개했다. 한국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조별리그에서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대결해 1승2패를 기록한 가운데 3경기에서 3골을 실점해 그 동안 출전했던 월드컵 대회 중에서 최소 실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FIFA TSG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는 소위 스몰팀이라고 부르는 한국 일본 세네갈 같은 팀을 봤다. 전술적인 격차가 줄어들었고 다음 단계 진입을 앞두고 있는 팀들이었다'고 총평했다. 또한 한국의 독일전 승리에 대해선 '역사적인 승리'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기동력 부분에선 러시아월드컵 32개국 중 중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당 선수들이 뛴 거리는 106.6km에 달해 32개팀 중 9위를 기록했다. 또한 시속 20km 이상 질주한 거리는 7953m로 전체 10위를 기록했고 시속 25km 이상으로 선수들이 질주한 거리도 2168m로 전체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 이번 대회 평균 볼 점유율은 40%였다.
한국축구는 기동력에 있어서는 평균 이상의 수치를 드러낸 반면 패스와 슈팅에 있어서는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러시아월드컵 3경기서 3골을 성공시킨 한국은 슈팅 11.3개당 1골을 기록해 골결정력에선 15위에 올랐다. 유효슈팅에 있어서는 3.7개당 1골을 기록해 20위를 차지했다.
반면 패스 정확도는 79%를 기록해 대회 평균 82%에 미치지 못했다. 경기당 패스 횟수는 336개를 기록해 대회 이역시 대회 평균 465개보다 부족했다. 상대 선수 사이에서의 패스 성공 횟수도 198개로 평균(264개)에 모자랐고 상대 수비수를 통과하는 패스도 경기당 31개를 기록해 대회 평균 수치인 33개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패스 성공 횟수는 전체 29위, 상대 수비수를 통과하는 패스는 전체 30위를 기록했다. 한국보다 패스 수치가 낮은 팀은 스웨덴과 이란 정도였다.
공격전개 역시 평균에 도달하지 못했다. 경기당 평균 페널티지역 침투 횟수는 25회로 전체 30위를 기록했고 이란과 파나마만 한국보다 뒤쳐지는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크로스 횟수는 13개로 파나마와 함께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경기당 선수들이 뛴 거리와 스프린트에서는 상위권에 올랐지만 패스 정확도와 패스를 통한 상대 수비 공략에 있어서는 하위권의 능력을 드러냈다.
러시아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프랑스는 패스성공 숫자, 페널티지역 침투 횟수, 크로스 숫자 등 일부 수치에서 평균 이하의 수치를 보이기도 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서 한국에 패해 16강행에 실패한 독일은 수치상으로는 높은 수준을 드러냈다. 독일은 선수들이 경기당 뛴 거리는 111.9km에 달해 세르비아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경기당 크로스는 46개를 기록해 32개 출전국 중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한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무득점 패배를 당한 독일은 슈팅 36개당 1골에 그쳐 이번 대회 출전국 중 슈팅당 득점 비율이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당 페널티지역 침투횟수도 61회로 32개국 중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한 32개 국가 중 스페인은 패스횟수(804회)와 패스성공률(92%) 모두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독일이 패스횟수(668회)와 패스성공률(91%)에 있어 2위를 차지했다. 아시아의 사우디아라비아는 패스 성공 횟수 613회를 기록해 아르헨티나(610회)와 브라질(577회)을 제치고 전체 3위에 올랐지만 상대 수비수를 통과하는 패스 횟수(22개)는 32개국 중 최하위에 머물며 상대 수비 공략에는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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