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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이토록 오랜 이별' 장희진·임주환, 우린 헤어지는 중입니다 [종합]

시간2018-10-18 14:43:57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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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남자친구'·'여자친구'라는 호칭만 공유하는 관계, 이미 떠난 것 같은 관계…. 사랑을 해본 이들라면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KBS 2TV 드라마스페셜 2018 '이토록 오랜 이별'(극본 김주희 연출 송민엽) 기자간담회가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별관에서 배우 장희진, 임주환, 송민엽 PD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토록 오랜 이별'은 꿈도 추억도 모두 함께 쌓아왔던 오래된 연인이 서로의 관계에 대해 되짚어보는 과정을 다루는 작품이다. 8년째 장기 연애 중인 커플 정이나(장희진)와 배상희(임주환)은 감정과 상황의 변화를 조금씩 느끼게 된다.

현실 연애를 담은 작품 속에서 현실 연인을 연기하게 된 배우는 장희진과 임주환이다. 출연이유를 묻는 질문에 임주환은 "많은 작품이 스토리를 설정하고 그 스토리를 보여준다. 우리 작품도 물론 똑같지만 그 안에 있는 캐릭터 간의 감정이 주가 된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별, 예민함이 담겨있어서 더 많은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장희진은 "예전에 '왓츠업'이란 작품을 임주환과 같이 했다. 당시에는 라이벌 관계라서 대립하는 장면이 많았다. 그래서 이렇게 여배우 위주로 배려를 해주는 배우인 줄 몰랐다"며 "촬영을 하다보니 내가 잘 나올 수 있도록 모든 배려를 해주더라. 당연히 남자 배우도 잘 나오는 것을 원하기 때문에 배려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그런 면에 놀랐다. 호흡도 당연히 잘 맞았다. 작품을 선택한 이유도 임주환 때문이었다. 8년 연인 역할이기 때문에 낯선 배우보다 친근한 배우이길 원했다"고 고백했다.

극중 인물에 대해 설명하다 임주환은 자신의 경험담도 꺼내놨다. 임주환은 "난 촬영을 하다 20대 초반에 한 연애 생각이 났다. CC였던 여자친구와 3년 반 정도 연애를 했는데, 그 때 '이미 헤어진 것 같은데 여자친구, 남자친구라는 단어만 공유하는 관계가 아닐까'라는 느낌을 받았었다. 이미 떠난 것 같은 관계였다. 이 대본을 읽으면서 그 때 생각이 났다. '아, 더 잘할 걸'이란 생각과 함께. 그렇게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할 수 있는 드라마 같다"고 말했다.

장희진 또한 "나도 오랜 기간 연애를 한 경험이 있다. 그러다보니 극중 정이나라는 인물이 가지는 감정을 나 또한 느껴봤다. 거의 모든 장면에서 정이나의 감정이 이해가 되더라. 분명히 연애를 해본 이들이라면 다들 겪어본 장면이기 때문에 충분히 공감대가 형성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작품의 매력을 강조했다.

'이토록 오랜 이별'은 19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 KBS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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