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장애인 친형을 대낮 길거리에서 폭행해 물의를 일으켰던 택배기사 동생이 진심이 담긴 사과문을 공개했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마포구 택배기사 지적장애인 폭행영상 공유합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2분 27초 짜리 영상이 올라왔다.
A씨는 B씨의 얼굴, 머리, 복부를 때리거나 발로 찼다.
해당 영상이 확산되며 비난여론이 끓자 A씨는 19일 새벽 보배드림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A씨는 “동영상 속 저한테 맞은 인물은 제 친형이다. 저희 가족은 현재 총 3명이다. 어릴 적 뇌병변으로 언어장애와 지적장애 가진 그리고 오른쪽마비로 손을 사용하지 못하는 어머니와 환각과 환청장애를 가지고 있는 형이 있다. 아버지는 초등학교 2학년때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이어 “형의 약과 어머니를 책임지기 위하여 일을 하고 있다. 환청장애와 환각을 보는 저의 형은 혼자 집에 있게 되면 환각, 환시, 환청 등의 이유로 휴지에 불을 붙이는 등 위험한 일들이 일어날 상황이 많다”면서 “저는 형을 혼자 둘수 없어 같이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같이 있으면 형의 통제가 저로 인하여 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는 “이날 몇 번을 말해도 (택배작업을) 알려 주는 대로 안 해서 순간 너무나 욱해서 폭력을 행사했다. 참아야 하고 더 감싸주고 보살펴 줘야 하는 것을 알고 있는데도 그랬다”며 “어머니가 영상을 보시게 되면 너무 가슴 아파 하실 것 같아서 더욱 죄송하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정말 죄송하고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A씨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저는 동영상의 인물입니다.
정말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우선 어떠한 사정이 있어도 이러한 일을 해서는 안됐었습니다..
저로 인하여 많이 화가 나셨을 거라고 생각 합니다..
정말 다시한번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우선 동영상속에 저한테 맞은 인물은 제 친형입니다....
저의 가족은 현재 총 3명입니다. 어릴적 뇌병변으로 언어장애와 지적장애 가진 그리고 오른쪽마비로 손을 사용하지 못하는 어머니와... 환각과 환청장애를 가지고 있는 형 이렇게 세명입니다. 아버지는 초등학교 2학년때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이 집안에서 유일하게 정상인이였습니다. 저의 형의 약과 어머니를 책임지기 위하여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환청장애와 환각을 보는 저의 형은 혼자 집에 있게 되면 환각,환시,환청 등의 이유로 위험한 일들이 일어날 상황이 많았습니다(예 : 휴지를 모아 불을 지핀다든가 등) 그래서 저는 형을 혼자 둘수 없어 같이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그나마 같이 있으면 형의 통제가 저로 인하여 되기 때문이였습니다. 현재 제 형은 매주 금요일에 병원에서 약을 받아와서 먹고 있습니다.
저도 제 형이 안타까워서 힘들고 측은하기도 합니다만... 저도 인간인지라.. 가끔 너무 화가 날때가 있습니다... 예를들면 오늘 같은날 제 형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택배를 배달하는 중이였습니다. 그런데 이 엘리베이터에 어느 여성분이 탔습니다. 근데 제 형이 혼잣말을 하고, 웃고... 이러면 보통 너무 무서워 하시잖아요.. 설명을 해주고 싶은데... 설명도 못하고.. 또 길에 버려진 담배꽁초도 주워서 피우고... 거기다가 물건을 알려주는대로 안하고 몇 번을 말해도 알려주는대로 안해서 순간 너무나 욱해서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하지말고 참아야하고 더 감싸주고 보살펴줘야하는것 도 알고있는 제가 그랬습니다.
죄송합니다... 맘아프게하고 신경쓰게해드려서 죄송합니다. 특히 어머니가 영상을 보시게 되면 너무 가슴아파하실거 같아서 더 죄송스럽습니다... 이런일은 이제 없도록 하겟습니다... 저는 저의 분노를 조절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것이고, 제 형은 어머니를 설득해서 입원치료 할수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여러분들 맘아프게하고 신경쓰게해드려서 죄송합니다. 특히 형과 어머니께 죽고싶을 정도로 죄송합니다.. 어머니가 영상을 보시게 되면 너무 가슴아파하실거 같아서 더 죄송스럽습니다... 이런일은 이제 없도록 하겟습니다... 저는 저의 분노를 조절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것이고, 제 형은 어머니를 설득해서 입원치료 할수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하고 송구합니다..
[사진 = SBS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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