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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망가질까 두려웠다" 미성년자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소속사 학대+폭행에 얼룩진 상처 [종합]

시간2018-10-19 12:02:28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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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가 소속사 프로듀서 A씨로부터 지속적인 폭행을 당했으나 김창환 회장의 폭언과 방임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또한 가요계에 더이상 아동학대와 인권유린이 없기를 호소했다.

이석철은 소속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A씨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하고, 김창환 회장(총괄 프로듀서)은 이를 교사 내지 묵인·방조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일부 멤버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 변호사회관 조영래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이석철 군은 폭행 피해 사실을 직접 증언하고 관련 증거인 카톡 사진 등을 제시하며 질의에 답했다. 그는 "연습에서 틀릴 때마다 프로듀서가 기타 줄로 목을 졸랐다. 제 멍에 피멍이 생겼다"고 했다.

그는 이어 "김창환 회장은 "나는 프로듀서만 날리고 더 이스트라이트 해체하면 된다"고 협박했다"며 "저는 더 이스트라이트 리더이자 멤버로서 케이팝 씬의 아동학대와 인권유린이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에 두렵지만 기자회견에 나섰다"라고 참석 이유를 밝혔다

또한 같은 멤버이자 동생 이승현 군의 상태에 대해 밝혔다. 법률대리인은 "재발 방지 약속을 했는데 지켜지지 않았다. 폭행 역시 계속 이뤄졌다"며 이승현의 아버지가 상처를 보고 항의했다"고 했다. 이어 "재발 방지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고 항의하는 이승현을 퇴출시킨 상태"라며 "현재 이승현은 그동안의 트라우마에 대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김창환 회장이 적극 나선 것을 지적하며 "김창환 회장이 중학생이던 이승현 군에게 자신이 선물받은 전자담배를 하게 했다. 연기를 바로 뱉자 뒷머리를 손바닥으로 때렸다"라고 추가 폭로했다.

또한 이석철은 다른 멤버들과 고소를 함께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너무 신고하고 싶었는데 저희 꿈이 망가질까봐 무서웠다. 늘 저희에게 협박을 했다. 저같은 경우도 이 악물고 맞았다"라며 "부모님에게도 말 못하고 신고 못한다는 게 너무 슬펐다. 멤버들은 가수를 더 못하게 될까봐 걱정하고 있다"라고 재차 눈물을 보였다.

끝으로 이석철은 "팬 여러분들에게 항상 좋은 음악 들려준다고 약속했는데 이런 일이 터진 것에 대해 너무 죄송스럽다. 이 사실을 주변에 좋은 분들에게 일찍 알리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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