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박병호 앞에 있다는 것으로 도움이 된다."
넥센 외국인타자 제리 샌즈는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맹타를 휘둘렀다. 정규시즌 25경기서 타율 0.314 12홈런 37타점 17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 10경기서는 9홈런 26타점으로 미친 활약을 선보였다.
처음에는 고종욱, 김규민과 함께 로테이션 됐다. 그러나 어느 순간 6~7번 타순 붙박이로 기용되더니, 시즌 막판에는 클린업트리오 한 자리를 꿰찼다. 3번에 자리잡으면서 4번 박병호, 5번 김하성과 함께 강력한 중심을 형성했다. 상대가 보기에도 위압감이 있다.
16일 KIA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서도 김윤동의 초구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결정적 투런포를 터트려다. 단기전서도 흔들리지 않고 좋은 타격을 할 수 있는 타자라는 걸 증명했다. 넥센으로선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샌즈의 좋은 타격감을 확인한 게 또 다른 수확이었다.
장정석 감독은 19일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진짜 기분이 좋다. 한번 터트리기 시작한 후로 쉴 새 없이 터지고 있다. 박병호 앞에 있다는 것도 샌즈에게 도움이 된다. 그 앞에서 터트려주니 좀 더 편해지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박병호라는 타자가 뒤에 버티니, 투수로선 샌즈에게 정면승부를 할 수밖에 없다. 아무래도 박병호를 상대로 주자가 쌓이는 게 투수 입장에선 부담스럽기 때문. 샌즈는 그 이점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장 감독은 "박병호가 이제 또 안 터지더라. 오늘은 박병호도 한 번 터트려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라고 말했다.
[샌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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