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불안했다. 그러나 버텨냈다. 넥센 불펜이 천신만고 끝에 박빙 리드를 지켜냈다.
넥센은 2-1로 앞선 6회말 1사 2루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선발 에릭 해커가 잘 던졌지만, 이미 투구수가 101개였다. 장정석 감독의 불펜 가동 타이밍은 정확했다. 장 감독은 정은원을 상대로 우완 이보근을 가장 먼저 투입했다.
포수 김재현의 패스트볼로 1사 3루 위기. 그러나 이보근은 묵직한 패스트볼 승부로 정은원을 루킹 삼진, 정근우를 3루수 땅볼로 처리, 위기를 넘겼다. 7회에는 1사 후 제라드 호잉에게 우선상 3루타, 이성열에게 우선상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패스트볼에 이어 변화구 승부도 여의치 않았다.
이후 1사 2루 위기서 양성우의 유격수 땅볼 때 2루 주자 이성열이 3루로 뛰는 본헤드플레이를 하며 횡사했다. 2사 1루서 하주석의 3루수 땅볼 때 3루수 김민성이 송구 실책을 범했으나 이번에는 3루를 밟은 양성우가 오버런을 하는 바람에 또 다시 횡사했다. 1루수 박병호가 양성우의 오버런을 놓치지 않았고, 홈 송구를 하면서 횡사를 유도했다.
8회에는 좌완 오주원이 올라왔다. 그러나 선두타자 송광민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중전안타를 맞았다. 최재훈을 체인지업으로 좌익수 뜬공 처리했으나 대타 지성준에게 패스트볼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을 허용했다.
1사 1,2루서 베테랑 정근우 타석. 장 감독은 마무리 김상수 카드를 꺼냈다. 무조건 이 경기를 잡아야 하는 입장. 당연한 교체였다. 그러나 정근우는 김상수의 주무기 포크볼을 받아쳐 3유간 깊숙한 지역으로 타구를 보냈다. 유격수 김하성이 타구를 잡아 2루에 송구했지만, 잡은 것만으로도 선방한 것. 1사 만루.
그러나 김상수는 침착하게 투구했다. 이용규를 초구 패스트볼로 3루수 인필드플라이를 유도했다. 호잉에게도 철저히 패스트볼 승부를 했다. 147km 패스트볼로 1루수 땅볼을 유도, 위기를 극복해냈다.
그리고 3-2로 앞선 9회말. 김상수는 마지막 이닝을 깔끔하게 봉쇄하며 세이브를 따냈다. 이날 이보근, 오주원, 김상수는 불안했으나 끝내 박빙 리드를 지켜냈다. 넥센 불펜은 올 시즌 각종 지표서 리그 최강 불펜을 보유한 한화에 크게 밀렸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 1차전만 놓고 볼 때 한화 불펜에 밀리지 않았다.
[김상수. 사진 = 대전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