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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 죽여도 놔둬야"…더 이스트라이트 울린 김창환 녹취록 [MD포커스]

시간2018-10-20 06:50:02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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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단 한번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으며, 멤버들을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언이나 폭행을 한 적이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지난 4년간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그룹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의 눈물 젖은 호소에, 소속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총괄 프로듀서)은 이 같이 밝혔다.

또한 김 회장은 19일 오후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남아있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4명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과장된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하고자 한다"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이후 2시간 만에 각종 뉴스와 연예 프로그램을 통해 김창환 회장의 폭언과 협박 녹취록이 공개되며 대중을 충격으로 몰고 갔다.

폭언을 한 적 없다며 두 차례나 부인했던 김 회장이 폭언 및 폭행, 방조 논란을 폭로하겠다는 이석철을 불러 "믿고 맡기면 패 죽여도 놔둬야 해. 연예인이라고 신문에 나와 봐라. 너희 설 땅이 없어 XX야. 누가 문제 있는 애를 XX 데려가. 판을 키우면 안 돼, 판을 키우면 너희 엄마 아빠가 더 괴로워. 지금의 10배는 더 괴로워"라고 경고한 사실이 드러난 것.

소속사 측은 이에 대해 "김 회장이 석철 군과 이야기하는 도중 일부 감정이 격해진 순간도 있었다"고 해명했으나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납득하기 어렵다.

이석철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멤버 일부가 소속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A씨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하고, 김창환 회장은 이를 교사 내지 묵인·방조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일부 멤버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앞서 소속사 측은 프로듀서 A씨의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표 수리를 한 사실을 밝혔다. 김창환 회장은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의 수장으로서 "지난 시절 조금 더 세심하게 멤버들을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마음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이스트라이트의 앞으로의 활동과 피해 멤버에 대하여 최선의 해결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이 비상식적인 폭언과 폭행을 방조했다는 의혹을 거듭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협박조의 녹취록이 공개되며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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