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1차전] '쾌투' 넥센 해커 "6이닝 던지지 못했지만 괜찮다"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6이닝을 던지지 못했지만, 팀이 승리해서 괜찮다."

넥센 에릭 해커가 19일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선발 등판, 5⅓이닝 8피안타 7탈삼진 2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6회말 최재훈에게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맞은 걸 제외하면 완벽한 투구였다. 3~5회 스코어링포지션에 주자를 내보내고도 단 1점도 주지 않았다.

다만, 6회 투구 도중 발목을 다쳐 순간적으로 무릎을 꿇는 장면이 나왔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다. 다음 일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듯하다. 그는 "발목은 괜찮은데 내일이 되면 정확한 상태를 알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커는 "원정에서 1차전을 치렀는데 중요한 승리였다. 박병호의 중요한 홈런이 나왔다. 팀 승리에 결정적이었다. 6이닝을 던지지 못했지만, 팀이 승리해서 괜찮다. 뒤에 등판한 불펜 투수들도 잘 던져줬다"라고 돌아봤다.

해커는 1루 견제능력이 좋은 투수다. 그는 "견제할 때 걱정하지 않고 던진다. 1루수 박병호가 집중하니 마음 편하게 던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NC와 넥센에서 포스트시즌을 경험하고 있는데 크게 다른 건 없다. 넥센은 우승할 수 있는 팀이고, 잘 적응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해커는 준플레이오프 스케줄을 투구간격 등을 감안할 때 2~4차전서 등판할 일은 없다. 그는 "팀원들과 최대한 하이파이브를 하고 싶다. 덕아웃에서 파이팅을 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끌고 싶다"라고 밝혔다.

[해커. 사진 = 대전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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