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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더디지만 철들어가는 제가 참 좋아요." (박경림)
박경림은 1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토크 공연 '박경림 리슨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오프닝에서 그는 자신의 인생 그래프에 관해 이야기, 지난 20년의 연예계 생활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박경림은 "'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한 뒤 나의 인생 곡선은 바닥으로 내려갔다"라고 자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최연소 연예대상 수상자' 타이틀에 빛나는 방송인. 앞서 지난 2001년, 당시 22세 나이에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영예의 대상 트로피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이는 데뷔 3년 만의 성과로, 아직까지 깨지지 않은 기록이다.
박경림은 "대상을 받으며 수직 상승 곡선을 그린 만큼, 그때 난 그래프 맨 꼭대기에 서서 늘 허공만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주위를 둘러보지 못했다"라고 회한의 심경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그러니 만일 최정상에 올랐던 예전과 지금, 언제가 더 행복하고 좋냐고 묻는다면 나는 정말로 지금이 더욱 좋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박경림은 "지금은 비록 화살표가 내려갔지만, 뒤도 보고, 옆도 보고, 앞도 보고, 높았던 그래프도 보며 그 시절을 추억도 할 수 있게 됐다"라고 초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가장 감사한 건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는 거다"라며 "더디지만 철들어가는 내가 되어가고 있는 게 참 좋다.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현재가 너무 소중하다"라고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박경림은 '박경림 리슨 콘서트'를 통해 말하는 공연이 아닌, 관객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리슨'으로 업그레이드해 관객 참여형 콘서트의 新브랜드 개척을 알렸다. 해당 콘서트는 오늘(19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된다.
[사진 = ㈜위드림컴퍼니]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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