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2차전] 장정석 감독의 기대, 테이블세터·클린업트리오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점쟁이가 되는 것 같아서…"

넥센 장정석 감독은 19일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4번타자 박병호와 선발투수 에릭 해커의 활약을 기대했다. 그러면서 대전 1~2차전서 반타작만 해도 좋은데 1차전은 꼭 이기고 싶다고 했다.

장 감독의 바람이 모두 맞아떨어졌다. 넥센은 1차전서 해커의 5.1이닝 비자책, 박병호의 선제 좌월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이겼다. 20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장 감독에게 같은 질문이 전달됐다.

장 감독은 "점쟁이가 되는 것 같아서"라며 웃은 뒤 "테이블세터가 출루율 5할 이상을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중심타선에 위치한 세 선수가 두 번 정도면 청소를 해줬으면 한다. 그러면 쉬운 경기를 할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

1~5번 타자는 1차전과 동일하다. 이정후, 서건창, 제리 샌즈, 박병호, 김하성. 넥센 타선의 핵심 인물들. 한화 투수들도 특히 장타력과 클러치능력을 갖춘 넥센 상위타선을 경계하고 있다. 1차전에 이어 2차전 관전포인트 중 하나도 이 대목이다.

한화 선발투수 키버스 샘슨은 올 시즌 넥센을 상대로 4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11.12로 크게 부진했다. 장 감독은 이 데이터를 믿는 눈치다. 그는 "정규시즌에 그렇게 무너뜨린 건 이유가 있다고 본다. 타자들이 샘슨에게 자신감을 갖고 있을 것이다. 샘슨도 2차전 중요성을 잘 알겠지만, 우리 타자들이 잘 대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장정석 감독과 넥센 선수들. 사진 = 대전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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