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준플레이오프 최초로 연타석 스리런포가 나왔다. 주인공은 넥센 중견수 임병욱이다.
임병욱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4회 무사 2,3루, 5회 1사 1,2루 찬스서 좌월, 우중월 스리런포를 가동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4회에는 풀카운트서 키버스 샘슨의 7구 149km 패스트볼을 잡아당겼다. 5회에는 박상원에게 2B2S서 5구 144km 패스트볼을 퍼올렸다. 역대 준플레이오프 최초의 연타석 스리런포. 자신의 포스트시즌 통산 2~3호 홈런. 6타점은 역대 준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타점 신기록.
덕수고를 졸업하고 2014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임병욱. 지명 당시 역대급 타격재능을 지닌 유망주로 평가 됐다. 실제 구단의 체계적인 육성으로 입단 2년만에 1군에서 104경기를 뛰었다. 2017년에는 팔꿈치 부상으로 21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올 시즌 134경기서 타율 0.293 13홈런 60타점 76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
안정적인 수비력과 빠른 발, 일발장타력을 앞세워 주전중견수로 자리매김, 넥센 세터라인의 한 축을 이뤘다. 언젠가 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그런 그가 준플레이오프라는 중요한 무대서 대형사고를 쳤다.
더구나 넥센은 이날 19일 1차전처럼 경기력 자체가 매끄럽지 않았다. 좌완 불펜 오주원이 3-3이던 4회말 1사 1,3루서 이성열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고, 1루 주자 이용규를 1,2루 사이에 몰아넣었다. 그러나 1루수 박병호가 2루 커버를 들어간 2루수 송성문을 향한 송구가 높았고, 키를 넘어간 사이 역전 실점했다.
선발 한현희는 3이닝 동안 6개의 사사구로 어려움을 겪었다. 2회와 4회에 집중적으로 사사구를 쏟아내며 야수들을 지치게 했다. 한화 타선이 1차전과 달리 응집력을 발휘하면서 쉽게 물러나지 않을 조짐.
이때 임병욱의 결정적 한 방이 터졌다. 두 차례 홈런 모두 역전 스리런포다. 0-1로 뒤진 4회에는 3회까지 이어오던 답답한 공격 흐름을 일거에 뚫는 한 방이었다. 3-4로 뒤진 6회에 터진 한 방은 동료들의 사사구 퍼레이드, 실책을 지우는 한 방이었다.
임병욱의 괴력으로 넥센은 적지에서 2연승을 거뒀다. 이제 홈으로 돌아가서 3~4차전을 치른다. 플레이오프에 오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임병욱. 사진 = 대전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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