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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故 김주혁이 남우조연상과 특별상을 수상했다.
22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제55회 대종상영화제가 열렸다.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독전'은 이날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까지, 2관왕에 올랐다.
특히 눈길을 끈 점은 고(故) 김주혁의 수상이었다. 남우조연상 후보에는 기주봉('공작'), 故 김주혁('독전'), 송새벽('7년의 밤'), 스티븐 연('버닝'), 진선규('범죄도시')가 올랐고 김주혁이 수상한 것.
이 가운데 '독전'의 故 김주혁이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소속사 나무엑터스 김석준 상무가 대리수상을 했다. 김석준 상무는 "다음주면 벌써 1년이 다 됐다. 평소 배려가 많았던 친구라 같이 했던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했을 것 같다. 이 상은 잘 전하겠다"라고 전했다.
김주혁은 지난해 '더 서울 어워즈'를 통해 첫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당시 그는 "영화로 20년 만에 받은 첫 상"이라고 뭉클한 수상 소감을 전한 바 있다.
또 특별상 수상자로 故 김주혁이 호명됐다. 원로배우 신영균은 "김주혁 군은 아버지 김무생 씨, 김무생은 아주 멋있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다. 그 친구도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났다. 참 가슴이 아팠는데 아들 김주혁 군도 일찍 갔다"라며 "참 훌륭한 연기자가 될 수 있는 배우인데 너무 일찍 가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를 좋아하고 김주혁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대종상 특별상을 주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 상을 받고 천당에서 아버지와 함께 편안히 잘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날 여우조연상 후보에는 고민시('마녀'), 김새벽('어른도감'), 김선영('허스토리'), 정유미('염력'), 진서연('독전')이 오른 가운데 진서연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다른 촬영으로 참석하지 못했고, 소속사 관계자가 무대에 올랐다.
관계자는 "보령이라는 캐릭터를 믿고 만들어주신 모든 스태프 분들, 정말 감사하다. 또 故 김주혁 선배님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진서연과 호흡을 맞춘 김주혁에 대해 감사 인사를 특별히 전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3'에서는 다음주 방송 예고편에서 故 김주혁의 추모 영화제를 예고했다. '故 김주혁 영화제'는 '1박2일'의 영원한 멤버, 구탱이 형을 기억하는 추모의 영화제다. 오는 27, 28일 양일간 서울 여의도 CGV 1관에서 열리며 그의 출연작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청연', '광식이 동생 광태', '공조', '아내가 결혼했다' 등이 상영된다.
한편, 김주혁은 지난해 10월 30일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김주혁은 유작으로 '독전', '흥부'를 남겼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NEW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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