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솔직히 유벤투스는 수준이 달랐다” 주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유벤투스전 완패를 인정하면서 선수단의 기량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고 밝혔다. 구단 영입을 관장하는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을 향한 일종의 메시지다.
맨유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내용과 결과 모두 맨유의 완패였다. 점수 차가 더 벌어져도 이상할 게 없는 경기였다. 맨유가 6개 슈팅을 기록하는 동안 유벤투스는 14개를 쏟아냈다. 패스 성공 숫자도 맨유(335개)보다 유벤투스(574)가 두 배 가까이 많았다. 누가 홈이고, 누구 원정인지 알기 힘들었다.
경기를 지켜본 맨유의 레전드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는 “애와 어른의 싸움이었다. 홈팀이 원정팀처럼 경기했다”고 혹평했다.
무리뉴도 솔직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솔직히 유벤투스의 레벨은 달랐다. 질적이나 안정감, 경험 모든 면에서 다르다. 그들은 보누치와 키엘리니 같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그런 뛰어난 수비수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공격할 때 자유롭다. 공을 빼앗겨도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리뉴 감독은 이것이 맨유 선수들을 향한 불만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에게 불평하는게 아니다. 선수들의 노력은 아주 긍정적이다”고 의미 심장한 말을 전했다.
무리뉴의 발언은 선수가 아닌 유벤투스 같은 선수를 사주지 않은 우드워드 부회장을 향한 일종의 메시지다. 맨유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형 수비수를 영입하는데 실패했다. 공격도 사실상 영입이 없었다. 보강 없이 새 시즌을 맞이한 맨유는 곳곳에서 문제가 속출했다.
실제로 영국 이브닝스탠다드는 지난 10일 “무리뉴가 페르시치 영입을 원했지만, 우드워드가 산체스를 사줬다”며 구단 영입 정책에 실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리고 유벤투스전 패배는 맨유의 선수 영입 정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리뉴는 ‘수준이 다른’ 유벤투스전 패배로 이를 증명한 셈이다. 그리고 이는 우드워드를 향한 메시지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