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삼성만 불안요소를 극복하고 승수를 추가했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25일 삼성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최근 2연패를 돌아보며 "결국 제쿠안(루이스)의 경기력 차이"라고 말했다. 루이스가 대릴 먼로, 최진수 등과 효율적인 팀 오펜스를 하는 것과, 옆을 보지 않고 질주할 경우 팀에 미치는 영향을 의미한다.
루이스는 기본적으로 패스능력과 시야를 갖춘 가드다. 그러나 아직까지 조직적인 팀 오펜스와 팀 디펜스를 해본 경험이 많지 않다. 때문에 어느 순간 자신의 퍼포먼스와 팀 농구 사이에서 밸런스를 잃으면 경기력이 떨어질 수 있다. 지난 DB전이 그랬다.
추 감독은 "허일영도 올 것이고, 내년 1월이면 이승현도 돌아온다. 수비는 지금 기조를 유지한다"라고 말했다. 하프코트, 상대코트에서 헷지를 섞어 강하게 압박하는 프레스를 계속할 것이라는 뜻. 거기서 파생되는 찬스를 루이스가 잘 살려야 한다.
일단 루이스의 초반 응집력은 돋보였다. 오리온은 1쿼터 초반 잦은 실책으로 흐름을 넘겨줬다. 그러나 루이스가 1쿼터 5분41초전 투입되자 활기를 띄었다. 최진수와의 간단한 연계플레이가 잇따라 적중, 쉽게 경기흐름을 돌려놨다. 2~3쿼터에는 먼로와의 연계플레이, 국내선수들과의 속공까지 살아나며 기세를 올렸다.
삼성 글렌 코지가 2쿼터 중반 이후 이관희의 3점포, 음발라의 골밑 득점을 잇따라 도우며 기세를 올렸다. 오리온은 프레스 후 순간적으로 지역방어를 가동했으나 통하지 않았다. 그러나 루이스는 3쿼터에 다시 한번 먼로의 3점포를 도왔고, 직접 속공과 중거리포를 가동했다.
그리고 삼성이 벤 음발라가 3쿼터 6분을 남기고 4파울에 걸리면서 전체적으로 페이스가 꺾였다. 이상민 감독이 음발라 대신 장민국을 넣었으나 역부족. 이때 루이스는 먼로의 골밑 공격을 적극 도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삼성은 4쿼터에도 음발라 대신 코지를 기용했다. 3쿼터 막판 노련한 김동욱이 3점포 두 방을 터트린 게 복선이었다. 그리고 오리온은 루이스의 실책이 적지 않았고, 김동욱을 알면서도 제어하지 못했다. 삼성은 골밑 열세를 트랩으로 극복했고, 오리온의 실책을 몇 차례 속공으로 연결, 오히려 4쿼터에 주도권을 잡았다. 김동욱과 코지, 이관희를 앞세운 빠른 공격이 돋보였다. 오리온은 루이스가 무리한 플레이를 몇 차례 선보이며 여전히 불안정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먼로는 활동폭이 넓은 장민국을 제어하지 못했다.
경기종료 6분34초전. 추일승 감독의 선택이 의아했다. 삼성이 4파울에 걸린 음발라를 쓰지 못하는 상황서 먼로 대신 루이스를 기용한 것. 골밑 공략의 이점을 포기하는 것과 같은 의미. 그러나 최진수의 3점포, 공격리바운드와 득점으로 다시 추격에 나섰다.
이때 삼성은 코지가 에이스 모드를 발휘했다. 최진수, 루이스를 상대로 잇따라 점퍼를 터트렸다. 장민국의 돌파까지 더하며 달아났다. 오리온이 루이스의 자유투로 추격하자 1분33초전 김동욱이 점점포로 응수했다. 그리고 1분25초전. 루이스가 정면에서 무리하게 돌파하다 트레블링을 범하며 삼성이 완벽히 승기를 잡았다. 김동욱의 자유투로 52.6초전 92-85. 승부가 갈렸다. 삼성의 96-85 승리.
삼성은 음발라의 반칙관리 미숙으로 경기막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코지의 에이스모드, 김동욱의 노련함으로 3연패 위기를 넘겼다. 반면 오리온은 루이스가 전반에 잘해놓고도 잦은 실책으로 경기 막판 팀을 구하지 못했다. 혼자 6개의 실책을 범했다. 총 20개. 리바운드 우세에도 패배한 이유였다. 음발라가 빠진 삼성 골밑을 먼로로 공략하지 못한 건 옥에 티였다.
[삼성 선수들. 사진 = 고양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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