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달라도 끌렸던 온준영(서강준)과 이영재(이솜),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다름은 갈등의 두께를 쌓아간다.
JTBC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다른 온준영과 이영재. 하지만 달라서 싫은 게 아니라 그래도 좋다고 했던 두 사람이었다. 그러나 다른 성격과 취향, 삶을 대하는 태도는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만들었고, 이런 생각들이 켜켜이 쌓여 갈등과 다툼이 반복됐다.
게다가 영재와 비슷한 남자 호철(민우혁)과 준영과 비슷한 여자 세은(김윤혜)의 등장으로 인해 준영재 커플의 '다름'은 극명하게 드러났다.
빨간색만 봐도 땀을 흘리고 쭉 백도만 먹어왔다는 준영과 빨간색 음식이면 무조건 오케이, 스트레스 받을 때면 “열라 맵게”를 외치고 복숭아는 황도라고 주장하는 영재. 그런 두 사람의 인생에 나타난 호철은 영재와 매운 닭발을 함께 먹어줄 수 있고 단골인 떡볶이 가게도 같다. 신임 순경 세은은 준영처럼 백도만 좋아했고, 매운 음식은 못 먹고 심지어 병원 음식도 슴슴해서 좋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이런 준영과 세은을 보고 정형사(우정국)는 "사람들이 입맛 별거 아닌 중 아는디. 일단, 결혼은 입맛이 맞는 사람 허고 해야 한다"고 했다. 영재 역시 화보 촬영장에서 비슷한 말을 들었다. 남자친구와 “얼마 전에 헤어졌어요”라던 기자의 이별 이유는 '안 맞아서'였다. “좋아하면 닮는다고 하잖아요. 근데 통 안 닮아지는 거예요”라고.
인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추구하는 목표도 다른 준영과 영재. 선공개 영상에서 영재의 손을 꼭 잡고 아름다운 갈대밭을 걷던 준영은 “이런데서 살고 싶다”며 “나는 작은 파출소 소장하고, 너는 작은 미용실에서 어르신들 머리도 잘라드리고”라는 소박하지만 따뜻한 꿈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런 곳도 가끔 오니까 좋지. 막상 오면 되게 심심할걸?”이라는 영재는 “난 화려하고 복작복작한 도시에서 되게 열심히 일하고 막 바쁘게 살고 싶은데”라고 했다. “일하는 내가 좋아”라며.
하지만 아직 놓지 않은 손처럼 여전히 서로를 사랑하는 준영과 영재. 그럼에도 서로를 향해 짓고 있는 미소 뒤에 느껴지는 불안과 슬픔은 어떤 이유 때문일까. 앞선 기자의 말처럼 통 안 닮아진다면, 그래서 안 맞는다면, 그래서 연애는 정말 “애초에 닮은 사람들끼리” 해야 했던 걸까.
'제3의 매력'은 26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사진 = JT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