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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27일 방송되는 ‘맨 인 블랙박스’에서는 날로 심각해지는 도를 넘는 주차테러에 대해 알아본다.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 하나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다. 사진 속 차량에는 신문지와 박스 테이프, 그리고 여러 장의 불법 주차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사건의 전말은 제보자의 블랙박스에 담겨 있었다. 의문의 남성 2명이 제보자의 차량으로 다가오더니 테이프를 뜯어 차량에 두르고 신문지를 덮기 시작한 것이다. 그들의 수상한 작업은 한동안 계속되었다.
그런데 이들의 정체는 놀랍게도 제보자가 주차했던 건물의 은행 직원들이었다. 제보자가 은행 앞에 불법 주차를 했다는 이유로 이 같은 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테이프 접착제와 신문지 등으로 인해 차량 코팅이 손상되면서 발생한 수리비만 무려 125만 원이었다. 하지만 재물손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경찰의 말에 제보자는 그 피해를 고스란히 본인이 떠안아야만 했다. 그렇다면 이 경우는 정말 재물손괴에 해당하지 않는 걸까?
‘주차 테러’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게다가 그 방법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주차해놓은 차량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는 또 다른 제보자. 차량 앞 유리에 번들거리는 무언가가 묻어 있었던 것이다.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블랙박스를 확인한 제보자는 영상 속에서 익숙한 얼굴을 발견하게 되었다. 제보자가 거주하는 건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할머니였다. 제보자 차량으로 슬그머니 다가온 할머니는 이내 제보자의 차량 위로 기름을 부었다. 대체 왜 할머니는 제보자의 차량에 기름을 뿌린 것일까? 제작진은 가게를 찾아가 그 이유를 들어볼 수 있었는데...
그렇다면 주차 테러를 하는 이들의 심리는 무엇일까? 이들에게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었다. 각자 나름대로의 이유를 갖고 주차 테러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는 이런 행위가 자신이 만들어놓은 규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응징’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들의 응징은 정당화 될 수 있는 걸까?
오는 27일 SBS '맨 인 블랙박스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행해지고 있는 주차 테러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주차 테러를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분석해본다.
[사진제공=SBS]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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