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왜 해커가 아닌 브리검인가.
넥센 장정석 감독이 26일 인천 그랜드 오스티엄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서 27일 SK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 제이크 브리검을 예고했다. 브리검은 16일 KIA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에 이어 22일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도 나섰다.
27일에 나서면 나흘 휴식 후 등판이 성사된다. 마운드에 오르는데 큰 문제는 없다. 다만, 또 다른 외국인투수 에릭 해커가 19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선 뒤 일주일만에 다시 나설 수 있기 때문. 브리검에 비해 해커가 충분한 휴식을 갖고 1차전에 나설 수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장정석 감독의 선택은 해커가 아닌 브리검이다. 1선발 브리검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상징성을 생각한 선택이다. 4일 휴식 후 5일만에 등판해도 충분히 좋은 투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있다. 해커는 자연스럽게 28일 2차전을 준비한다.
또 하나. 일찌감치 브리검과 해커에게 포스트시즌 활용 일정을 줬고, 그에 따라 준비했기 때문에 브리검을 1차전에 내세우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게 장 감독 설명이다. 또한, 브리검을 1차전에 내보내면 5차전에도 다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장정석 감독은 "팀의 에이스로서 두 말 필요 없는 선수다. 브리검이 에이스로서의 좋은 경기력을 1차전서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큰 기대를 걸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투수 2명을 1~2번 선발로 기용하는데, 시작하는 시점부터 브리검과 해커의 일정을 미리 알려줬다. 이번 1차전도 마찬가지고, 앞으로의 일정 소화도 문제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브리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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