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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이번에는 다르다."
넥센 한현희는 올 시즌 30경기서 11승7패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했다. 사이드암 선발투수로서 희소가치가 있다. 그러나 시즌 막판 투구내용에 기복이 있었다. 12일 수원 KT전에는 구원투수로 등판, 2이닝 5피안타 3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장정석 감독은 한현희를 20일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시켰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3이닝 4피안타 2탈삼진 6사사구 4실점(3자책). 이닝 별 기복이 심했다. 제구도 들쭉날쭉했다.
넥센은 당시 임병욱의 연타석 스리런포를 앞세워 한화를 잡았다. 3~4차전서 1승1패를 추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는 동안 한현희는 기용되지 않았다. 애당초 3선발로 출발했기 때문. 어쨌든 이 부분은 넥센의 아킬레스건이다. 상대적으로 SK보다 선발진이 약하다고 평가 받는 결정적 이유다.
그러나 장정석 감독은 플레이오프 역시 한현희를 제이브 브리검, 에릭 해커에 이어 3선발로 활용한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 승리 직후에도 그렇게 말했고, 26일 인천 그랜드 오스티엄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역시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최원태마저 시즌 아웃된 상황서 현실적으로 한현희를 빼면 3~4차전에 내세울 선발투수가 부족하다. 또 다른 사이드암 선발요원 신재영이 있지만, 더 불안하다. 4선발 이승호는 아무래도 경험이 부족하다.
장정석 감독은 "한현희는 국내 선발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투수다. 11승을 해줬고, 내 잘못된 생각 으로 중간으로 투입시켜 실패를 한 번 했다. 포스트시즌 첫 선발서 과도하게 힘에 의존한 투구를 했고, 좋지 않은 결과를 냈다. 이번 포스트시즌을 하면서 가장 아쉬운 선수를 뽑자면 한현희다. 그러나 플레이오프도 선발로 중용하겠다. 좋지 않았던 결과를 좋은 쪽으로 만들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장 감독의 말을 들은 한현희는 확고한 어조로 말했다. 그는 "그때 안 좋았던 건 그때다. 이번엔 다르다. 확실하다. SK를 연구했고 생각을 많이 했다. 보시면 알겠지만, 이번엔 다르다"라고 말했다.
한현희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한현희(위), 장정석 감독과 한현희(아래).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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