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이런 감독님을 또 뵐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과 한동민, 박종훈은 26일 인천 문학경기장 그랜드 오스티엄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2017시즌부터 SK 지휘봉을 잡은 힐만 감독은 올시즌 소속팀을 정규시즌 2위로 이끌었다. 성공적인 결과였기에 구단도 재계약을 제의했지만 그는 '컴백홈'을 택했다. 힐만 감독은 13일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이를 발표했다.
가족이 이유였다. 그는 밝히기 껄끄러운 이유까지 드러냈다. 힐만 감독은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감독 시절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이후 아버지가 재혼했지만 새 어머니 역시 올해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 사실을 전했다.
이어 힐만 감독은 "아버지가 어머니를 혼자 보살피고 있는 일도 힘들고 내가 1만 1000km 떨어진 곳에서 케어를 해야하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예고된 이별' 속에서 치르는 포스트시즌. 힐만 감독은 "이 상황에 있을 수 있다는 것 자체로 축복이다. 2주간 준비 기간 동안 기대감도 커졌다"라고 말한 뒤 "최대한 그 부분에 대해서는 큰 그림 밖으로 빼놓은 상황이다.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남아있고 중요한 일들이 있다. 남아 있는 것에 더 집중하고 선수들과 좋은 시간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본인이 떠나는 부분과 관련해서는 최대한 주목이 덜 됐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낸 것.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선수들의 감정은 '슬픔'이었다. 한동민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내년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고 갑작스럽기도 하고 당황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슬펐던 것은 '이런 감독님을 또 뵐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조금이라도 더 보고 싶기 때문에 남은 기간 더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종훈의 말도 다르지 않았다. 그는 소식을 들은 뒤 "슬프고 생각도 많았다. 물론 가시는 것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좋은 모습, 좋은 추억을 가져갈 수 있게 하고 싶다"라고 남은 기간 활약도 다짐했다.
[SK 한동민과 박종훈, 트레이 힐만 감독(왼쪽부터). 사진=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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