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젊기 때문에 회복 페이스가 빠르다."
넥센은 16일 KIA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을 시작으로 19~20일, 22~23일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까지 총 5차례의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렀다. 이제 27일부터 또 다시 SK를 상대로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일반적으로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에 비해 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매 순간이 승부처다. 시리즈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강약, 완급조절이 아닌, 매 순간 100% 힘을 쏟아낸다. 당연히 체력 소모가 크다. 실제 넥센 타선은 3~4차전서 앞선 3경기에 비해 다소 응집력이 떨어졌다.
역시 마운드 운용이 고민이다. 넥센은 준플레이오프에 14명의 투수 엔트리를 운용했다. 그러나 실제 기용한 투수는 선발 4명에 불펜 4명까지 단 8명. 단기전서 계산이 되는 소수정예마운드를 운용하는 건 마침맞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스테이지를 거듭할수록 체력 소모에 대한 부작용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포스트시즌 역사가 말해준다. 넥센 역시 경기 중~후반 필승계투조 3인(김상수, 이보근, 오주원)과 조커 안우진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반면 SK는 정규시즌 직후 약 2주간 푹 쉬면서 플레이오프에 대비했다. 실전 감각 저하의 문제가 있지만, 충분한 휴식이 단기전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사례가 많은 건 사실이다. 장정석 감독 역시 26일 인천 그랜드 오스티엄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휴식이 중요하다. SK가 힘이 남아있는 게 가장 무섭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장 감독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우리도 최상의 시나리오대로 경기를 끝냈다"라고 밝혔다.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를 4경기로 끝내면서 사흘간의 휴식기간을 번 게 고무적이라는 자체 판단. 또한, 넥센 투타 주축멤버 대부분은 젊다.
장 감독은 "체력부담도 있지만, 선수들이 젊기에 회복 페이스가 빠르다. 투수들도 아직 반 이상 등판하지 못했다. 그런 부분들은 경기 감각과 무관하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누군가가 튀어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투수들에게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장 감독은 "불펜 상황도 나쁘지 않다. 보직변경을 생각 하지 않는다. SK를 상대로 강점을 보인 투수가 몇몇 있다. 그 투수들을 플레이오프서 어떤 타이밍에 어떻게 기용하느냐에 따라 경기 흐름이 바뀔 수 있다"라고 밝혔다.
[장정석 감독.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