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양 팀 불펜이 어떤 모습을 보일까.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과 넥센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은 26일 인천 문학경기장 그랜드 오스티엄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 불펜에 대해 언급했다.
SK는 정규시즌 팀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 1위에 올랐다. 넥센의 경우 겉으로 드러난 성적은 5.08로 좋지 않지만 워낙 타고투저 시즌이었기에 10개 구단 중 4위였다. 리그 평균자책점 5.17보다 낮은 수치.
하지만 불펜에 한정하면 말이 달라진다. SK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5.49로 7위에 불과하다. 시즌 초반에는 불펜진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지만 중반 이후 역전을 허용하는 날이 늘어났다.
넥센의 상황은 더 심각했다. 불펜 평균자책점 5.67을 기록,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로 인해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안우진이 선발 못지 않게 긴 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비록 현실이 녹록지는 않지만 시리즈 시작 전부터 나쁜 말을 할 수는 없는 상황.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불펜쪽에 문제가 있었지만 포스트시즌은 다르다고 본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선택은 선발투수들의 불펜 전환이었다. "김광현을 제외한 모든 선발투수들이 경기에 따라 불펜에 대기한다"라며 "상황 별로 불펜에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상황, 매치업에 따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선발 등판 당일 앞, 뒤 경기로는 나서기 힘들지만 그 외적인 경우에는 언제든지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것.
이미 불펜 전환에 대해 언급한 앙헬 산체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힐만 감독은 "몸 상태는 좋다. 세 차례 라이브 피칭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며 "5회에 나설지, 9회에 나설지 아직 역할은 모르겠다. 주어진 상황에 따라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정석 감독도 불펜에 대해 언급했다. 장 감독은 "불펜 상황이 나쁘지 않다"라며 "큰 보직 변경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계획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SK를 상대로 강점을 보인 투수들이 몇몇 있다. 이들을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타이밍에, 어떻게 기용하느냐에 따라 경기 흐름이 바뀔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현대야구에서 불펜 투수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 않다. 특히 불펜이 약한 팀간의 대결이라면 더욱 그렇다. 어느 불펜투수가 더 좋은 모습을 선보이느냐에 따라 양 팀의 희비도 극명히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왼쪽)과 넥센 장정석 감독. 사진=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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