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또 튀어나올 것이다."
넥센 장정석 감독과 임병욱은 26일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린 인천 그랜드 오스티엄에서 또 다른 미친 선수가 탄생하길 기대했다. 넥센은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서 안우진과 임병욱, 두 투타 미친 선수들의 활약으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임병욱은 2차전서 선발 한현희가 부진한 사이 연타석 스리런포를 가동, 팀에 2연승을 안겼다. 안우진은 2차전과 4차전서 롱 릴리프로 구원등판, 153~154km 패스트볼을 앞세워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두 미친선수의 등장으로 시리즈 전체 흐름이 넥센으로 넘어왔다.
단기전은 눈에 보이지 않는 기 싸움이다. 실제적 전력 외에 시리즈 전체의 흐름을 이끄는 분위기 싸움이 상당히 중요하다. 젊은 선수가 즐비한 넥센은 정규시즌서 각종 악재를 버텨내는 내성을 길렀고, 준플레이오프 역시 마운드 약세를 극복하고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임병욱은 준플레이오프처럼 또 다시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내가 생각할 때 그런 기회가 오기 전에 다른 선수가 다 해줄 것 같다. 물론 기회만 온다면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어리고, 어디로 튈지 모른다. 준플레이오프처럼 또 튀어나올 것이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라고 덧붙였다. 장정석 감독도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또 누군가 튀어나올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실제 넥센은 미친 선수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SK에 비해 단기전서 가장 중요한 선발진에서 밀린다. 타선과 불펜 역시 SK에 확실히 앞선다고 보기 힘들다. 게다가 SK는 정규시즌 후 2주간 확실히 에너지를 충전한 장점이 있다.
결국 준플레이오프처럼 좋은 흐름을 타야 승산이 있다. 장 감독과 임병욱은 미친선수가 그 단초가 되길 바란다.
[임병욱.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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