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4차전] 넥센 장정석 감독 "해커, 불펜서 조커로 대기"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넥센이 플레이오프를 최종전으로 끌고 갈 수 있을까.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30일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을 3-2로 승리, 2연패 뒤 1승을 챙겼다. 벼랑 끝에서 탈출한 것이다.

넥센에게는 31일 플레이오프 4차전도 '벼랑 끝 승부'다. 5차전으로 끌고 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총력전도 감수해야 한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우선 외국인투수 에릭 해커의 등판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불펜에서 대기할 예정이다. 전날(30일) 1이닝만 던진 안우진은 상황에 따라 길게 끌고 갈 계산도 하고 있다.

"선발투수 이승호 뒤에는 안우진, 오주원을 생각하고 있다. 경기 흐름을 봐서 움직일 생각이다. 해커는 뒤에 '조커'로 대기하는 상태다"는 장 감독은 해커와 제이크 브리검 중 불펜에 대기할 외국인투수를 고민한 부분에 대해서는 "고민을 많이 했다. 브리검이 휴식 날짜가 충분하지 않아서 해커 쪽으로 선회했다. 5차전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어서 브리검에게 휴식을 주는 것으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장 감독은 안우진에 대해서는 "상태가 좋으면 길게 갈 수도 있다. 안우진의 스태미너를 고려하면 5이닝 이상도 갈 수 있다"고 긴 이닝을 끌고 갈 가능성을 열어뒀다.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주효상은 이틀 연속 선발 마스크를 쓴다. 장 감독은 "김재현이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도 고려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중심타선을 지키던 김하성은 7번 타순으로 내려간다. "김하성을 편하게 해주고 싶었다. 박종훈에 강점을 보이는 선수 중 1명인데 3차전에서 잘 맞은 타구가 나오기는 했지만 정면으로 갔다"는 장 감독은 "김하성이 그래도 베풀면 잘 풀릴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피자를 돌렸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넥센 장정석 감독이 31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18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넥센 히어로즈 vs SK 와이번스의 경기전 훈련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 고척돔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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