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너무 늦게 터졌다. 8회초까지 타선이 침묵한 SK의 추격은 결국 빛이 바랬다.
트레이 힐만 감독이 이끄는 SK 와이번스는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2-4로 패했다.
1~2차전을 모두 이겨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던 SK는 적지에서 열린 3~4차전서 패, 오는 11월 2일 5차전을 치르게 됐다. 홈경기지만, 연패를 당한 터라 기세는 불리한 입장이다.
SK는 8회초까지 이렇다 할 해법을 찾지 못했다. 넥센 선발투수 이승호를 상대로 4회초까지 1안타 4볼넷을 기록했을 뿐, 무득점 사슬을 못 끊었다. 4회말에는 제리 샌즈에게 투런홈런까지 허용, 주도권을 넘겨줬다.
SK는 5회초 선두타자 나주환이 이승호에게서 볼넷을 얻어냈지만, 구원투수 안우진을 공략하는 데에도 실패했다. 8회초까지 1안타 2볼넷에 그쳤다. SK는 9회초 한동민이 투런홈런을 쏘아 올려 격차를 2점으로 좁혔지만, 더 이상의 저력은 발휘하지 못했다.
힐만 감독은 경기종료 후 "문승원의 투구는 좋았다. 다만, 샌즈를 상대할 때는 슬라이더가 높게 형성됐다. 그 부분은 조금 아쉽다. 김택형이 선두타자에게 출루를 내줬고, 이후 실책까지 나왔다.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했다. 득점권 상황을 살리지 못한 것도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힐만 감독은 이어 "9회 전까지 공격이 썩 좋지 않았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찾아볼 수 있었다. 한동민이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정의윤도 막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다음 경기에서는 공격을 초반부터 잘 풀어가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대팀 선수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넥센 선발투수 이승호는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지 않지만, SK의 타선을 4회까지 무득점으로 틀어막았다. 힐만 감독이 인상적으로 꼽은 대목이었다.
힐만 감독은 "상대팀이지만 이승호가 4이닝을 잘 던졌다. 유리한 볼카운트, 불리한 볼카운트 상관없이 잘 싸운 게 인상적이었다. 불필요한 볼넷이 나왔지만, 끝까지 잘 던졌다"라고 전했다. 힐만 감독은 이어 "안우진도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5차전에서는 조금이라도 실투가 나오면 놓치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문승원에 이어 구원 등판한 앙헬 산체스는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조금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힐만 감독은 이에 대해 "처음으로 연투를 하는 날이었다. 무리해서 끌고 가지 않으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복기하면, 상대의 스퀴즈번트에 대한 수비가 원활하지 않은 것도 결정적 패인 가운데 하나였다. 힐만 감독은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한 게 아쉽다. 허도환이 조금 더 빨리 나주환에게 공을 줬으면 어땠을까 싶다. 이후 나주환이 스텝을 잘못 밟으며 넘어졌다"라고 말했다.
[트레이 힐만 감독. 사진 = 고척돔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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