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때 복싱 국가대표를 꿈꿨지만, 순간의 감정을 참지 못하고 저지른 잘못으로 그 꿈을 내려놓아야 했다. 김태인(25, 로드짐 강남MMA)이 재기를 노리고 있다.
김태인은 오는 12월 15일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51에서 고대하던 데뷔전을 갖는다. 복싱이 아닌 종합격투기선수로 새 출발한다.
김태인은 19세에 복싱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섰다. 일생의 꿈을 코앞에 둔 경기였다. 그러나 상대가 김태인을 향해 침을 뱉고 욕을 하는 등 비신사적인 행동을 펼쳤다. 김태인은 이를 참지 못했고, 상대방을 집어던지고 발로 차는 등 복싱에서 금지된 행위를 저질렀다. 결과적으로 김태인은 복싱계에서 영구제명을 당했고, 더는 복싱을 할 수 없게 됐다.
김태인은 “내가 참았어야 했다. 철없던 시절에 해서는 안 될 잘못을 저질렀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상대 선수에게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과거의 잘못에 묶여 있을 수만은 없을 터. 김태인은 본인의 장점을 살려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바로 종합격투기다. 이번이 데뷔전인 만큼 그 실력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함께 운동을 하고 있는 선수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그가 숨은 강자임을 알 수 있다.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은 김태인에 대해 “복싱을 한 덕에 강력한 한 방을 지녔다. 펀치가 가장 큰 장점이다. 신체조건도 좋다. 리치가 길어서 잘 안 맞고 잘 때린다. 레슬링 수준도 높다.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은 훌륭한 선수다. 선수 본인도 이번 경기에서 20초 안에 KO 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밴텀급 前챔피언’ 이윤준 또한 김태인에 대해 “완전 타격가다. 펀치력이 굉장히 좋다. 상대를 KO를 시킬 수 있는 펀치가 되는 선수가 있고 안 되는 선수가 있다. 김태인은 그게 가능하다”라며 뛰어난 타격 실력을 지닌 선수로 평가했다.
한편 ROAD FC는 12월 15일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XIAOMI ROAD FC 051이 끝난 뒤 여성부리그 XIAOMI ROAD FC 051 XX를 연이어 개최한다. 메인 이벤트로 세계랭킹 1위의 ROAD FC 아톰급 챔피언 함서희와 ‘몬스터 울프’ 박정은의 타이틀전이 확정돼 아톰급 챔피언을 가린다.
[김태인(우). 사진 = ROAD 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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