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나는 팀을 옮길 일도 없고 계약 기간도 오픈했다"
사실 '영원한 LG맨' 박용택(39)은 이적 가능성이 제로인 FA라 할 수 있다. 박용택은 생애 3번째 FA 권리를 행사 중인데 아직 LG와 계약을 매듭짓지 못했을 뿐, 이미 LG 잔류를 선언한 것과 마찬가지다. 또한 LG와 협상 테이블을 처음 차렸을 때부터 계약 기간을 2년으로 못박았다. 남은 것은 금액, 그리고 2년 후의 진로에 대한 이야기다.
박용택이 당초 4년 계약을 원한다는 말도 있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라면 당연히 4년 계약을 원하지 않나"라고 말했던 박용택. 그러나 이것은 3000안타에 대한 꿈을 이야기한 것이었다.
박용택은 4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2018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기록상을 수상했다. 양준혁을 넘어 통산 최다안타 신기록을 작성하고 10년 연속 3할 타율, 7년 연속 150안타란 금자탑을 쌓았다.
박용택의 평생 목표엔 3000안타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래서 4년 계약을 언급했다. 시상식 직후 만난 박용택은 "3000안타를 치고 싶었는데 아무리 계산을 해도 3년 안으로는 못 하겠더라. 그래서 4년 계약이라고 에둘러 표현했던 것"이라면서 "그러나 내가 느낀 부분도 있었고 팀 분위기도 그렇고 여러 상황을 봤을 때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제 3000안타는 포기한 박용택은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내가 생각한 멋있는 은퇴는 커리어하이를 찍고 떠나는 것"이라는 박용택은 "이전에는 3000안타라는 꿈이 있었다면 지금은 이런 방향으로 바뀌었다"라고 목표를 수정했음을 밝혔다.
선수 생활을 마친 후 진로에 대해서도 LG와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다. "2년 후에 구단 사정이나 사람이 바뀔 수도 있고 구두로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는 박용택은 "그래서 자세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실상 LG와 2년 계약을 마무리한 것과 다름 없는 박용택이 어떤 세부 내용의 계약 소식을 전해줄지 관심을 모은다.
[LG 박용택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2018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기록상을 수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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