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한국인 최초 월드시리즈 선발 류현진(LA 다저스)이 일구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류현진이 7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18 유디아 글로벌 일구상 시상식에서 일구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류현진은 올 시즌 사타구니 부상에도 15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로 활약한 뒤 포스트시즌에서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선발 마운드를 밟았다. 시즌 뒤에는 구단이 제시한 퀄리파잉오퍼를 수락하며 연봉 1790만달러를 거머쥐었다.
한국프로야구 OB회인 일구회는 “류현진은 부상에도 15경기 평균자책점 1.97의 뛰어난 기량을 나타냈다. 특히 부상 복귀 후 9경기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하며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또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에서 선발 등판하는 등 불굴의 의지로 한국야구의 위상을 높였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류현진은 일구상 시상식에서 2006년 신인상, 2010년 최고투수상, 2013년 특별공로상에 이어 2018년 일구대상을 수상하는 첫 번째 선수가 됐다.
류현진은 수상 후 “이렇게 큰 상을 주신 선배님들께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잘하라는 의미로 더욱 감사하게 받겠다”라며 “항상 해보고 싶은 게 20승이다. 굉장히 어렵지만 그 정도의 수치를 목표로 잡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2019시즌 목표를 전했다.
최고타자상의 영예는 KBO MVP 김재환(두산)에게 돌아갔다. 김재환은 139경기 타율 .334(527타수 176안타) 44홈런 133타점 OPS 1.062의 맹타를 휘두르며 홈런과 타점에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에 힘입어 최고 권위인 KBO MVP의 영예를 안았다. 김재환은 수상 후 “큰 상을 주신 선배님들께 감사드린다. 올해 김태형 감독님, 박철우 코치님, 고토 코치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감사하다.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한화의 특급 마무리 정우람은 최고투수상을 받았다. 55경기 5승 3패 35세이브 평균자책점 3.40의 활약을 펼치며 생애 첫 세이브왕에 올랐다. 정우람은 “정규시즌 3위라는 좋은 선물을 받아 우리 선수들도 많이 놀랐다. 팬들도 많이 지지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덕분에 좀 더 힘을 내서 좋은 성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라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강백호(KT)는 일구상 시상식에서도 최고의 신인으로 올라섰다. 올해 2차 1라운드로 프로에 입단한 그는 138경기 타율 .290 29홈런 84타점의 수준급 활약을 펼쳤다. 29홈런은 1994년 김재현(LG, 21홈런)의 고졸 최다홈런을 뛰어넘은 수치다.
2009년 신고선수로 LG에 입단해 잠재력을 터트린 채은성(LG)은 의지노력상을 받았고, 선행왕 신본기(롯데)는 특별공로상으로 선행을 보상받았다.
▲2018 유디아 글로벌 일구상 시상식 10개 부문 수상자
-프런트상: SK와이번스
-심판상: 우효동 KBO심판위원
-아마 지도자상: 김성용 야탑고 감독
-프로 지도자상: 송진우 한화 코치
-특별공로상: 신본기(롯데)
-의지노력상: 채은성(두산)
-신인상: 강백호(KT)
-최고타자상: 김재환(두산)
-최고투수상: 정우람(한화)
-일구대상: 류현진(LA 다저스)
[시상식 주요 장면.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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