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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시사회 이후에 여러 반응들이 나와서 예측하기 힘들어요."
24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PMC: 더 벙커' 인터뷰에는 배우 하정우가 참석했다.
'PMC: 더 벙커'는 글로벌 군사기업(PMC)의 캡틴 에이헵(하정우)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받아 지하 30m 비밀 벙커에 투입되어 작전의 키를 쥔 닥터 윤지의(이선균)와 함께 펼치는 리얼타임 생존액션 영화다. 하정우는 극 중 에이헵 역할을 맡았다.
"개봉 앞두고 있어서 아침 잠이 없어져요. 가뜩이나 영화 스타일이 모 아니면 도의 반응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어느 때보다도 모르겠어요. 관객들에게 어떻게 보여질지 어려운 것 같아요. 5년 간 김병우 감독과 작업을 하면서 버전 업되는 과정을 봐왔어요. 어느새 저도 이 스토리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해요. 초고가 나오기까지 1년이 걸렸는데 2013년이 첫 스타트였어요. 2013년 12월이면 '허삼관'을 막 준비했을 때였어요. 사무실을 같이 쓰니까 쭉 오면서 여정을 지켜봐왔어요."
하정우는 'PMC: 더 벙커'의 시사 반응을 가리켜 '모 아니면 도'라고 전했다. 그동안 하정우가 출연한 상업 영화들에 비해서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일단 형식이 독특하지 않나 싶어요. 한 시도 가만두질 않는 것 같아요. 어떤 분들은 소란스럽다, 정신없다, 어지럽다고도 볼 수 있는데 이 영화에 한발짝 적극적으로 들어가주면 좋을 것 같아요. 직접 그 영화에 들어가주면 타격감있게 관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처음부터 영어로 나오고 익숙한 하정우가 갑자기 영어로 하다보니까 저항감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다보니까 이 영화에 들어가서 집중을 해줘야하는데 언제 들어갈지 모르는 거예요. 쉽게 들어가는 사람과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의 반응이 확연히 다르지 않을까 싶었어요."
하정우는 극 중 에이헵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사과 먹방'을 보이기도 했다. 전작 '아가씨'에서는 복숭아 과즙 먹방으로 시선을 끌기도 했다.
"일단 감독님이 정신사납고, 그런 것들을 좋아하는 성향이 있어요. '더 테러' 때도 화장실에 들어가서 면도하면서 전화를 하는 등 분위기를 잡을 때 그게 흥미롭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사실 액션 영화가 아니라 어떻게 보면 예고편에서는 액션의 장르만 만들어놔서 이 영화가 우당탕탕 때려부수고 누군가를 구하는 영화겠구나, 라고 생각했을 거라고 느낀다. 영화 전반이 지나면 이 사람은 고립이 되어서 핸디캡을 안고 팀원들을 조종하는 이야기잖아요. 시나리오 자체가 본질적으로 그려지기 때문에 액션영화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죠."
하정우는 기존의 전쟁영화와의 차별점에 대해 민간 군사기업이라는 점을 꼽았다.
"나라를 위해서 이들이 싸우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서 싸우는 것이고 몇 몇은 시민권을 얻기 위해서 싸우는 것이잖아요.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들로 팀 작전에 투입된 것이 다른 점이라고 생각해요."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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