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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말모이'가 2019년 첫 기대작으로서 국내영화의 자존심을 지킬 준비를 마쳤다.
영화 '말모이'(감독 엄유나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는 2019년을 여는 작품이자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킬 영화로 나선다. 지난 6일에는 영화 '주먹왕 랄프2: 인터넷 속으로', '아쿠아맨', '보헤미안 랩소디' 순으로 박스오피스 1, 2, 3위를 차지했다. 1월 첫째주부터 한국영화들이 큰 힘을 못 쓰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연말에는 영화 '마약왕', '스윙키즈', 'PMC: 더 벙커'가 연달아 개봉했다. 송강호 주연의 '마약왕'은 6일 기준 185만 7,569명, '스윙키즈'는 142만 8,020명에 그쳤다. 또 지난달 26일에 개봉하며 2018년 마지막 한국 영화였던 'PMC:더 벙커'는 160만 7,69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했다.
지난 1월 1일에는 이시영 주연의 '언니'가 개봉하며 2019년 첫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지난 6일간 17만 2,340명을 동원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어, '말모이'가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킬 새로운 기대작으로 더욱 부상하고 있다.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그려,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교훈적인 이야기로 가족들이 함께 관람하기에도 좋은 작품이다.
화려한 액션이나 스케일보다 묵직한 진심으로 나서는 '말모이'는 이미 시사회를 통해 관객들을 만났고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조선어학회를 소재로 했다는 점만으로도 큰 가치를 지닌 영화"라는 평가부터 "진심을 다한 배우들의 연기는 감동 그 이상"이라며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을 칭찬하는 반응으로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지난 연말 개봉한 한국 영화들이 다소 기대를 밑도는 추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말모이'가 부진한 한국영화 성적을 끊고, 극장가에 새로운 기운을 가져다줄지 주목된다. 오는 9일 개봉.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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