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벤투호 ‘해결사’ 황의조(27,감바오사카)가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마수걸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손흥민(토트넘홋스퍼)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황의조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아시안컵에서 59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답답한 경기였다. 세계적인 명장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지휘한 필리핀의 조직적인 10백 수비는 견고했다. 한국의 파상 공세에도 필리핀은 침착한 수비로 슈팅을 막아냈다. 오히려 필리핀의 날카로운 역습에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설상가상 기성용마저 후반에 부상으로 교체되는 등 여러 가지로 운이 따르지 않았다.
0-0의 균형을 깬 건 황의조였다. 후반 21분 교체로 들어온 이청용의 전진 패스를 황희찬이 크로스로 연결했고, 문전에서 공을 잡은 황의조가 전매특허인 터닝 슈팅으로 굳게 닫혀 있던 필리핀의 골문을 열었다.
2018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황의조는 2019년에도 절정의 골 감각을 이어갔다. 특히 손흥민이 토트넘과의 합의로 중국과의 3차전부터 합류하는 가운데, 유일한 해결사 역할을 해주면서 벤투호에 귀중한 첫 승을 안겼다.
황의조의 활약은 한국의 아시안컵 우승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필리핀전에서도 확인했듯이 황의조가 터져줘야 상대 수비를 뚫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손흥민이 오기 전까진 황의조가 해줘야 한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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