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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드라마 ‘왕이 된 남자’의 여진구가 폭발적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7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새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 연출 김희원) 1회에는 여진구가 2역으로 완벽하게 분한 신고식이 그려졌다.
왕 이헌을 연기할 때는 불안한 왕위를 지키기 위해 점점 더 광기를 발산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불같이 뜨겁고 위험한 연기로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반면 하선을 연기할 때는 이헌의 모습을 깨끗하게 지웠다. 저잣거리에서 광대로 활개를 치고 다녔다. 양반댁 장독을 깨고도 "잘하면 살판, 못하면 뒤질 판"이라고 초연히 여유를 부리는 모습에선 능청스러운 천진함이 묻어났다.
극과 극의 1인 2연을 소름돋게 소화해낸 여진구는 어린 시절부터 ‘사극 천재’로 일찌감치 주목 받았다.
여진구는 중저음의 보이스와 깊은 눈빛으로 사극에 최적화된 배우라는 평을 받았다.
2008년 ‘일지매’에서 이준기의 아역을 맡았던 그는 이후 ‘자명고’의 어린 호동, ‘무사 백동수’의 어린 백동수 역을 척척 소화해냈다. 특히 15살 중학생 때 ‘해를 품은 달’에서 김수현의 아역을 연기해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았다.
스크린에서도 사극에 최적화된 그의 연기가 빛났다. 영화 ‘쌍화점’에선 어린 홍림 역을 맡았고, ‘대립군’에서도 광해 역을 맡아 존재감을 발산했다.
여진구의 ‘연기 포텐’이 터지면서 시청률도 수직 상승했다. 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7일 첫 방송된 '왕이 된 남자'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5.7%, 최고 7.5%를 기록,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역대 tvN 월화 드라마 첫방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기록이다.
안방극장은 이제 ‘여진구 타임’이 시작됐다.
8일 밤 9시 30분 방송.
[사진 = 방송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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