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고동현 기자] "원종현 선수의 공을 받아보고 싶다"
양의지(NC 다이노스)는 8일 경남 창원 사보이호텔에서 열린 입단식에 참석, 원종현에 대해 언급했다.
양의지는 지난해 12월 NC와 4년 총액 125억원에 계약하며 두산에서 NC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이날 입단식에서는 '가장 공을 받아보고 싶은 NC 투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이 나왔다. 양의지는 고민 없이 원종현을 택했다.
양의지와 원종현은 1987년생 동갑내기다. 하지만 공통점은 찾기 힘들다. 양의지는 광주 송정동초-무등중-진흥고를 거쳐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두산에서만 활동했다.
원종현은 군산중앙초-군산중-군산상고를 거쳐 LG에 입단했지만 이내 방출됐다. 군 복무 이후 NC에 입단했고 팀을 대표하는 불펜투수로 거듭났다. 양의지가 NC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초, 중, 고, 프로팀 모두 달랐다.
올시즌 이전까지 유일하게 같은 유니폼을 입었을 때가 군 복무 시기다. 양의지와 원종현은 2008년과 2009년 경찰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수행했다. 군 복무 이전까지 KBO리그에 이렇다 할 족적을 남기지 못한 이들은 이후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들이 됐다.
양의지는 원종현을 선택한 뒤 "원종현 투수가 군대 동기였다"라며 "(원)종현이가 힘든 시기를 겪은 뒤 야구장에 돌아와줘서 정말 고마웠다"라고 그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양의지의 말처럼 원종현은 힘든 시기를 겪었다. 2015년 대장암 판정을 받고 1년여간 투병 생활을 했다.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그는 몸 상태를 회복한 뒤 2016년부터 다시 마운드에서 강속구를 뿌리고 있다.
10년 만에 같은 팀으로 뛰게 된 양의지와 원종현. 오랜만의 만남 자체로 의미 있지만 원종현이 역경을 이겨낸 뒤 이뤄낸 배터리 호흡인만큼 양의지와 원종현 모두에게 2019년은 특별한 시즌으로 기억될 듯 하다.
[NC 양의지. 사진=창원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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