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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젠더이슈를 전면에 내세운 '좀예민'이 두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이제 오피스로 옮겨갔다.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디지털 스튜디오 tvN D의 새 디지털 드라마 '좀 예민해도 괜찮아 시즌2'(이하 좀예민2) 제작발표회는 김기윤 감독과 배우 유혜인, 정혜린, 민서, 이신영, 안시은 등이 참석했다.
'좀예민2'는 인턴십을 통해 처음으로 사회생활을 경험하게 된 취업준비생들이 회사 내부에 만연한 젠더 이슈들을 겪으면서 성 차별과 부조리한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김기윤 PD는 "'좀예민1'이 너무 마니악하고 자극적인 내용이 아닌가 지적이 있었다. 대중이 그런 이야기에 대해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다"라며 "답을 바로 구하기 어렵다는 걸 알기 때문에 꾸준히 의미가 있는 시리즈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민서는 "조금 예민한 주제를 다룬 드라마가 많이 없기도 하고 예민한 주제를 선뜻 드라마로 만드는 게 대단하다고 느꼈다"라며 "현실에서는 내가 받을 불이익 때문에 말하지 못하는 게 많다. 하지만 이 친구는 할 말을 다 해서 그런 면에서 시원한 느낌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좀예민'은 시즌1에서 학교 내의 젠더 이슈를 다뤘다. 김기윤 PD는 "시즌1에 비해 로맨스가 좀 더 약화됐다. 오피스 내 젠더이슈를 만들어갈 때 어렵더라. 내용도 많았다. 로맨스 라인을 약하게 설정했다"라고 달라진 점을 말했다.
그는 이어 "자극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만연한 오피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었다"라며 "리벤지 포르노부터 화장실 몰카, 직장 내 성차별 등에 대해 풀어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신영은 "청일점이라서 부담은 없었지만 제가 회사생활을 하지 않았던 게 어려웠다. 그런 부분에서 감독님에게 조언을 구했다"라고 말했다.
안시은은 "실제 회사 생활을 2년 동안 해봤다. 직접 겪어본 건 아니지만 직장 내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라고 생각해 공감할 수 있었다"라고 직장 생활의 경험을 녹여냈다고 했다.
민서는 "직접 겪어보지 않은 일들도 있었다. 직장 생활하는 언니 오빠들에게 많이 물어봤다"라며 "또한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으로서 아예 모르는 경험만 있었던 게 아니라 좀 더 시원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라고 연기하며 느낀 점을 말했다.
유혜인은 "시청자들에게 어떤 공감을 받을 수 있을지 노력했다. 많은 분들이 우리 드라마를 보고 좋은 기운을 얻고 통쾌한 대리만족을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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