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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SKY 캐슬’을 통해 대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춰서 영광이었어요. 차세리라는 인물을 많이 이해해주시고, 그 인물을 통해 박유나를 사랑해주셔서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박유나는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에서 가짜 하버드 유학생 차세리 역을 맡았다. 등장과 동시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더니, 하버드생이 아니라는 사실일 밝혀진 후에는 사이다 발언으로 안방극장의 사랑과 지지를 받았다.
“부모님이 절 응원하시는 게 아니라 ‘SKY 캐슬’ 배우 분들을 더 응원하셨어요. (웃음) 너무 재밌다면서 항상 본방 사수를 하셨어요.”
박유나의 부모님뿐 아니라 친구들의 반응도 남달랐다. 자신이 출연하는 작품을 잘 보지 않는 친구들마저 ‘SKY 캐슬’에 푹 빠졌다고. 스포를 해달라는 요청도 받았다며 웃어 보였다.
“처음에는 가을이 역할로 오디션을 봤어요.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어서 불렀는데, 감독님께서 차분하고 편안하다며 그 점이 세리와 비슷하다고 하셨죠.”
이에 가을이 아닌 세리가 돼 카메라 앞에 서게 된 박유나. 당시 박유나의 합류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을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다. 새삼 ‘SKY 캐슬’의 파급력을 느꼈다고.
“‘잘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그럴 때일수록 마음의 안정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고요. 부담을 가지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전혀 티가 안 났는데?) 속으로는 떨리고 긴장하는데 티가 잘 안 난다고 하시더라고요. (웃음)”
극 중 차세리가 중반부 등장하는 만큼 부담스럽기도 했다고. 과연 기죽지 않고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됐지만 선배 배우들이 따뜻하게 다가오고, 다독여줘 어렵지 않게 소화해낼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윤세아 선배님은 대본에서도 세리의 버팀목이 되어 주시는 분이잖아요. 믿고 따랐던 것 같아요. 모녀가 아니라 친구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저희가 가족이 많잖아요. 김병철 선배님이 분위기 메이커셨어요. 너무 웃느라 촬영을 못 한 적도 있어요. 스윗하시고 다정다감하신 분이세요.”
실제 본인의 성격은 세리 같은 사이다가 아닌 쿨한 성격이라고. 스트레스가 쌓일 때는 배틀그라운드나 오버워치 같은 게임들을 즐긴다고 밝혔다.
“저는 사이다 성격은 아니고 쿨한 편이에요. 쿨한 건 다 넘기고 받아들이는 성격이고, 사이다는 하고 싶은 말은 하는 성격이잖아요. 전 누구에게 직설적으로 말을 잘 못 해요. 스트레스도 혼자 풀고요. 스트레스가 쌓일 때는 게임을 하거나 이모티콘을 사곤 해요.”
‘SKY 캐슬’에서 “엄마, 아빠가 원한 건 내가 아니라 하버드생 차세리뿐이었잖아”, “남들이 알아주는 게 뭐가 중요해? 내가 행복하면 그만이지”, “그게 말이야 똥이야? 그런 꼰대하고는 말고 섞지 마”, “내가 왜 실패작이야? 아빠야말로 실패한 인생이야”, “빵점이야” 등 기억에 남는 여러 대사들을 선보였던 박유나. 그는 “남들이 알아주는 게 뭐가 중요해? 내가 행복하면 그만이지”라는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깊게 생각하게 한 대사가 있었어요. ‘남들이 알아주는 게 뭐가 중요해? 내가 행복하면 그만이지’요. 연기를 하면서 남들이 알아주는 걸 행복하게 여겼지 내가 행복한지는 생각하지 못했더라고요. 남들이 알아주는 걸 생각하고 바라보며 왔던 것 같아요. 이번에 세리를 연기하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어요.”
데뷔 5년차. 필모그래피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할 ‘SKY 캐슬’을 마무리한 박유나. 포상휴가를 다녀온 후에는 다시 오디션을 보러 다닐 예정이다. 그는 로맨틱 코미디에 출연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선배, 후배, 누구의 딸, 짝사랑하는 역할들만 해왔는데 요즘에는 상대와 호흡을 맞추는 역할을 해보면 좋을 것 같더라고요. (원하는 상대역은?) 거기까지는 생각을 안 해봤어요. 상대역이 누구든 감사할 것 같아요.”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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