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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폴 포그바가 묶였다. ‘전술가’ 토마스 투헬 파리생제르맹(PSG) 감독의 ‘마르퀴뇨스 맨마킹’ 전술이 통했다.
맨유는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 경기에서 PSG에 0-2 완패했다. 안방에서 일격을 당한 맨유는 PSG는 원정 경기에서 최소 3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만 8강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사실상 기적을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부임 후 11경기 무패행진(10승 1무)를 달리던 맨유의 상승세도 한 풀 꺾였다.
포그바가 봉쇄됐다. 솔샤르 체제에서 최근 9경기 8골 5도움을 기록하던 포그바가 막히자 맨유 공격 축구가 힘을 잃었다. 포그바는 몇 차례 번뜩이는 돌파를 선보였지만, 확실한 차이를 만들지는 못했다.
독일 출신 전술가 투헬의 ‘포그바 봉쇄법’이 통했다. 투헬은 맨유 공격의 시발점인 포그바를 묶었다. 이를 위해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만능 수비수 마르퀴뇨스를 홀딩 미드필더로 배치한 뒤 포그바를 압박했다.
마르퀴뇨스는 사실상 포그바의 전담 마크처럼 움직였다. 특히 PSG가 공을 소유하지 않았을 때, 포그바를 계속해서 따라 붙였다. 천하의 포그바도 경기 내내 지속된 밀착 수비에 고전할 수 밖에 없었다.
설상가상 흥분한 포그바는 후반 막판에는 두 번째 옐로우카드를 받고 퇴장까지 당했다. 포그바의 완패다.
애당초 포그바 마킹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수였다. 하지만 솔샤르 감독이 이를 대처할 만한 전술적인 반격을 시도하지 못했다. 설상가상 제시 린가드와 앙토니 마시알까지 전반 45분 만에 부상으로 동시 교체되며 전방의 날카로움까지 떨어졌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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