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DB가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원주 DB는 13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허웅와 리온 윌리엄스의 활약에 힘입어 80-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DB는 2연승, 시즌 성적 22승 22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순위도 공동 6위에서 단독 6위가 됐다. 반면 KT는 3연패에 빠지며 시즌 성적 22승 21패가 됐다. 순위 역시 고양 오리온에게 공동 4위 자리를 내줬다.
1쿼터에는 양 팀 모두 졸전을 펼쳤다. 양 팀 합쳐 단 15점 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는 역대 1쿼터 최소 득점 2위 기록(한 쿼터는 공동 4위)이다. 합산 15점과 KT 5점 모두 올시즌 한 쿼터 최소 득점이다.
1쿼터에만 DB가 7개, KT가 6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KT의 야투 성공률은 단 11%(18개 시도 2개 성공)에 그쳤다. 10-5, DB의 5점차 우세 속 1쿼터 끝.
2쿼터 들어 DB가 주도권을 잡았다. DB는 12-9에서 허웅의 3점슛과 자유투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김태홍까지 3점슛에 가세하며 20-9, 두 자릿수 점수차를 만들었다.
KT가 마커스 랜드리를 앞세워 추격했지만 DB는 정희원의 속공 3점포와 허웅의 풋백 득점으로 점수차를 더 벌렸다. DB가 35-22, 13점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허웅은 2쿼터에만 9점을 몰아 넣었다. KT에서는 랜드리가 2쿼터에 15점을 올렸지만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뒷받침되지 않았다. KT 국내선수의 2쿼터 득점 합계는 2점 뿐이었다.
3쿼터 흐름 역시 다르지 않았다. 박병우의 3점슛으로 3쿼터를 시작한 DB는 허웅의 3점포와 윤호영의 중거리슛으로 43-25를 만들었다.
이후 상대가 추격에 시동을 걸자 박지훈의 좌중간 3점슛으로 흐름을 차단했다. DB는 3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윌리엄스의 자유투 득점으로 53-33, 20점차를 넘어섰다.
4쿼터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55-35, 20점차 우위 속 4쿼터를 출발한 DB는 여유있는 리드를 이어가며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최대 관심사항이었던 형제 대결에서는 형인 허웅이 웃었다. 허웅은 3점슛 4방 포함, 24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반면 동생 허훈은 31분 59초 동안 5점에 그쳤다. 어시스트도 1개에 불과했다.
윌리엄스는 골밑을 장악하며 14점 17리바운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박지훈도 15점을 보탰다. 윤호영은 6점에 만족했지만 리바운드 9개와 어시스트 6개, 스틸 4개를 기록했다.
KT에서는 랜드리가 24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혼자 팀 승리를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동생 허훈과 맞붙은 허웅(첫 번째 사진), 리온 윌리엄스(두 번째 사진).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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