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손흥민' 콩푸엉, 롤 모델 질문에 "손흥민 잘 알아"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베트남의 아시안컵 8강 신화 주역인 콩푸엉(24)이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K리그 도전에 나섰다. 그는 손흥민(토트넘홋스퍼)를 롤 모델로 언급하며, 한국 축구를 통해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자신했다.

콩푸엉은 14일 인천 송도의 홀리데이 인 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 입단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베트남 원소속팀 호앙아인잘라이 FC에서 1년 임대로 한국에 온 콩푸엉은 등번호 23번을 받았다.

이날 입단식에는 전달수 인천 대표이사와 응우옌 부뚜 주한 베트남 대사,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 이영진 수석코치, 응우옌 탄 안 호앙아인잘라이 사장이 참석했다.

콩푸엉은 입단식에서 “한국 축구가 뛰어나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최근에는 박항서 감독님을 통해 한국 축구에 대해 잘 알게 됐다. 박항서 감독님에게 한국 축구의 장점을 알게 됐다. 인천은 한국에서도 훌륭한 팀이고, 전에 뛰었던 쯔엉에게도 인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베트남의 메시로 불리는 콩푸엉은 이번이 두 번째 해외 진출이다. 2016년 일본 J2 미토홀리호크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콩푸엉은 “일본 생활을 통해 체력이 좋아졌다. 또 드리블과 수비 능력이 개선됐다. 개인적으로 좁은 공간에서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선수들이 키가 크지만, 뒤를 수비하는 것에는 약점이 있다. 이를 노리면 잘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 축구를 동경하는 콩푸엉은 롤 모델을 묻는 질문에는 손흥민을 언급했다. 그는 “손흥민을 잘 알고 있다”며 웃었다.

손흥민은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소속팀 토트넘에서 연일 골 폭풍을 몰아치며 유럽 현지에서도 ‘월드 클래스’로 평가받는다. 이날도 도르트문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골을 터트렸다.

콩푸엉은 “한국에서 목표는 약점을 개선하고 장점을 더 많이 발휘하는 것이다. 다른 동료들과도 잘 어울려서 인천이 승리하는데 기여하고 싶다”면서 “개인적인 골보단 팀이 이기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스승인 박항서 감독도 콩푸엉의 도전을 응원했다. 그는 “콩푸엉은 베트남 최고의 공격수로 인정 받았다. 하지만 한구게선 다시 시작하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진 코치도 “콩푸엉은 발전을 원해서 한국으로 왔다.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지했다.

[사진 = AFPBBNEWS,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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