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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류현진,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이상 LA 다저스). 다저스 선발진의 핵심 전력인 세 선수는 공교롭게도 모두 부상 경력을 갖고 있다. 이들이 한 시즌 내내 건강한 모습을 보여야 다저스도 꿈에 그리던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달할 수 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각) SNS를 통해 올라온 야구팬들의 질문을 통해 올 시즌 다저스 전력을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류현진의 이름은 데이비드 트렘블리라는 한 팬의 질문에서 나왔다. 이 팬은 “류현진, 커쇼, 힐, 워커 뷸러 등 선발투수들이 모두 최근 부상 이력을 갖고 있다. 다저스는 이들이 부상자명단으로 갔을 때를 대비한 충분한 뎁스를 보유하고 있는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이에 포브스 역시 “뷸러는 (몸 상태가) 괜찮겠지만 나머지 3명의 선수는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라고 류현진, 커쇼, 힐의 부상 이력을 짚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발 로테이션을 자랑하는 다저스이지만 곳곳에 부상 변수가 숨어있다. 커쇼는 허리 부상으로 최근 구속이 하락했고, 류현진은 어깨 및 팔꿈치 부상으로 오랫동안 공을 던지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사타구니에도 부상이 발생해 15경기 등판에 그쳤다. 힐은 지난해 손가락 물집으로 풀타임 소화에 실패했다.
포브스는 “류현진, 커쇼, 힐이 450이닝을 합작하는 게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일 것”이라고 전했다. 세 선수는 지난해 모두 부상으로 전성기 때의 모습을 뽐내지 못했다. 류현진은 82⅓이닝, 커쇼는 161⅓이닝, 힐은 132⅔이닝을 각각 소화했다. 세 선수의 커리어 하이는 류현진 192이닝(2013년), 커쇼 236이닝(2013년), 힐 195이닝(2007년)이다.
매체는 이들에 이어 5선발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로스 스트리플링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류현진, 힐, 커쇼가 지난해처럼 400이닝도 합작하지 못하는 경우를 가정하며 “스트리플링이 있지만 지난해 후반기 부진을 감안한다면 전반기처럼 다시 잘 던진다고 장담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스트리플링은 전반기 25경기(선발 14경기) 8승 2패 평균자책점 2.08로 호투하다 올스타전이 끝나고 8경기(선발 7경기) 4패 평균자책점 6.41로 부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같은 날 류현진과 커쇼와 재계약에 성공한 다저스 선발진을 메이저리그 최고 로테이션으로 평가했다. 관건은 부상이다. 이들이 모두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른다면 MLB.com의 분석은 현실이 될 것이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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