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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사기 논란으로 이슈의 중심에 섰던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6), 가수 산체스(본명 신재민·33)의 부모, 신 씨 부부가 본격적으로 합의 진행에 나섰다. 다만 귀국 일정은 미정이다.
14일 오후 충북 제천경찰서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신 씨 부부가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합의서를 제출한 것은 맞지만 일부다. 아직 합의가 되지 않은 피해자들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 씨 부부의 귀국과 경찰 출석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관계자는 "신 씨 부부는 여전히 귀국하지 않은 상황이다. 신 씨 부부의 변호사 측에 계속해서 귀국을 종용하고 있지만 일정 등은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라고 전했다.
앞서 신 씨 부부는 1997년부터 충북 제천 거주 당시 지인과 친척들에게 거액의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아 사기 의혹에 휩싸였다. 현재 가치로 환산 시, 피해액은 수십억 원에 이른다. 당시 대다수의 피해자들은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신 씨 부부가 뉴질랜드로 도피하면서 해당 사건은 이듬해 '피의자 소재 불명'을 이유로, 기소 중지됐던 바 있다.
지난해 사건이 언론을 통해 가시화되면서 또 다른 신 씨 부부의 피해자들이 속출했고, 고소장을 추가로 제출했다. 이에 경찰은 사건 재조사를 결정, 자진 귀국 요구에 응하지 않는 신 씨 부부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부모의 사기 혐의를 한 차례 부인했던 마이크로닷은 논란이 심화되자 모든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미 촬영을 마친 케이블채널 tvN '국경없는 포차', 종합편성채널 채널A '도시어부', JTBC '날 보러와요' 측은 통편집으로 마이크로닷을 지웠다.
하지만 마이크로닷을 비롯해 형제인 산체스까지 종적을 감추며 행방이 묘연해졌고 소속사와도 연락이 닿지 않아 잠적설에 힘이 실렸다. 이 가운데, 지난 1월 신 씨 부부는 친척들을 통해 일부 피해자들에게 극비리에 접촉하며 원금을 변제하는 조건으로 합의를 시도한 사실이 알려져 대중의 공분을 더하기도 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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