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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3억 3000만 달러의 사나이' 브라이스 하퍼(27·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마침내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고 시범경기 데뷔전에 나선다.
하퍼는 10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스펙트럼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두 타석을 소화하며 볼넷 2개와 1득점을 기록했다.
1회초 2사 주자 없을 때 볼넷으로 출루한 하퍼는 리스 호스킨스의 좌월 2점홈런으로 득점까지 해냈다. 3회초 2사 주자 없을 때도 볼넷으로 1루에 나간 하퍼는 대주자 애덤 헤이슬리와 바뀌면서 일찌감치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이날 토론토는 하퍼를 대비한 특별한 수비 시프트도 선보였다.
3루수 에릭 소가드가 좌익수 자리로 이동하고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가 우측으로 옮기면서 '4인 외야 시프트'가 탄생했다. 1루수, 2루수, 유격수는 1루와 2루 사이에 배치, 하퍼의 당겨치기에 대비했다. 2루와 3루 사이는 그야말로 무주공산. 하퍼가 볼넷 2개만 골라 토론토의 수비 시프트가 효과를 보이지는 못했지만 시도 자체만으로 흥미를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하퍼는 올 스토브리그 'FA 최대어'로 꼽힌 선수로 필라델피아와 13년 총액 3억 3000만 달러에 도장을 찍고 미국 프로스포츠 사상 FA 최대 규모의 계약으로 새 역사를 썼다.
[브라이스 하퍼.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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