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김태형 두산 감독이 올 시즌에 앞서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은 바로 포수와 관련된 이야기일 것이다.
아무래도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의 NC 이적으로 '전력의 반이 빠졌다'는 평가를 듣고 있어 두산이 양의지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결국 '주전급 백업'이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아직 풀타임 주전으로는 검증되지 않은 박세혁의 성장이 키포인트라 할 수 있다.
사실 김태형 감독에게 누군가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2015년 김태형 감독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 했던 김현수(LG), 민병헌(롯데), 양의지(NC)는 모두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초연한 듯 "이게 현실 아닌가. 현재를 갖고 뭘 할 생각을 해야지 과거를 생각하면 발전이 있나"라고 말한다.
두산의 시범경기 개막전이 열린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도 박세혁이 주전 포수로서 얼마나 준비가 됐는지 관심이 모였다.
포수 출신인 김태형 감독은 "박세혁이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기량이 있다"면서 "투수를 빨리 체크할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형 감독이 말한 '박세혁이 빨리 체크해야 할 투수'는 바로 두산 투수들이다.
"우리 투수의 공을 먼저 알아야 한다. 어떤 공이 잘 들어오는지, 결정구가 어떤 것이 들어오는지 파악해야 한다. 상대의 약점을 알고 있다고 해서 우리 투수가 그 공을 던진다는 보장은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팀내 투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볼배합을 계산한 양의지처럼 박세혁에게도 주전 포수로 거듭나기 위한 첫 번째 과제는 바로 '두산 투수진 완전정복'인 것이다.
한편 김태형 감독은 정규시즌에서의 포수진 운용에 대해서는 "포수는 3명까지 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해 주전과 백업 1명씩 기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마침내 주전 기회가 찾아온 박세혁이 양의지의 공백을 얼마나 최소화할지 기대를 모은다.
[박세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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