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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가수 정준영(30)이 불법 촬영 영상(몰카) 유포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확인되지 않은 일명 '지라시'가 무분별하게 확산되며 다수의 연예인들이 2차 피해를 입고 있다.
11일 밤 SBS '8뉴스'는 정준영이 성관계 동영상을 무단으로 촬영하고 지인들에게 유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가 이른바 '승리 카톡'이라는 그룹 빅뱅의 승리가 포함되어 있는 카카오톡 채팅방에 몰카를 유포했다고 전해진 가운데, 해당 채팅방에 있는 타 멤버들에 대한 추측이 난무했다.
설상가상 다음날인 12일 '정준영 동영상'이라는 타이틀을 한 지라시가 SNS 및 온라인 사이트를 타고 퍼졌다. 이 과정에서 여러 걸그룹들이 소환됐고, 평소 정준영과 친분이 있거나 함께 작업했던 연예인들의 이름이 여러 차례 거론됐다.
이에 관련 소속사들은 즉각 대응에 나섰다. JYP엔터테인먼트는 트와이스 공식 팬페이지에 "현재 특정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온라인에 퍼지고 있는 자사 아티스트 관련 루머에 있어 루머의 수위와 내용이 아티스트의 이미지 및 명예, 인격에 대해 심각한 훼손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판단, 최초 작성자 및 유포자에 대해 법적으로 가용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임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티스트에 대한 악성 루머의 생산과 유포는 사이버 명예훼손죄 및 모욕죄 등을 근거로 한 즉시적인 고소 및 고발과 형사처벌이 가능하다. 현재 본 사안에 대한 증거 수집 및 내외부로 로펌과 조치 방안을 논의 중임을 알려드린다"며 "본 사안에 대한 빠른 대응을 위해 팬 분들의 제보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또한 정준영 채팅방 내 멤버로 그룹 엑소의 한 멤버의 이름이 언급되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도 칼을 빼들었다. SM은 엑소 공식 페이지를 통해"현재 온라인상에 유포되고 있는 당사 아티스트 관련 내용은 전혀 근거 없는 루머"라고 선을 그으며 "당사는 위와 같은 불법행위(작성,게시,유포)가 확인된 자들에 대하여, 선처없이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알려드린다"라고 경고했다.
그룹 FT아일랜드의 이홍기는 직접 자신이 입장을 밝혔다. 전날 '8뉴스'에서는 정준영의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하며 '가수 이OO'라는 멤버의 메시지를 공개했는데, 해당 인물이 이홍기라는 추측이 이어진 것.
이와 관련해 이홍기는 자신과 팬들의 소통 창구인 카카오톡 채팅방 '고독한 이홍기방'에 "등장해 "자고 일어났더니 난리가 났구만. 걱정마쇼. 내일 라이브 때 봅세"라고 간접적으로 부인했고 12일에는 V앱을 통해 "제가 실검에 올라와 있다. 새벽에 딘딘 씨가 전화 와서 '형 뭐야 아니지?' 했다. 우리는 떳떳하다"라고 다시 한번 반박했다.
'H씨'로 지목된 모델 허현 또한 소속 에이전시인 에이전시 가르텐을 통해 "현재 논란인 모 연예인 카카오톡 대화방 관련해 가르텐 모델 허현이 포함되어 있다는 의혹이 있는 가운데, 동명이인일뿐 가르텐 허현은 전혀 친분도 없으며 본인과 전혀 관계없는 일임을 말씀드린다"라고 해명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정준영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사진DB, 허현 인스타그램]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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